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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CJ헬로비전, '신재생에너지' 진출 왜? 대상·"기존 잉여전력 활용", CJ헬로비전 "공사수주 중개 포석"

신수아 기자공개 2013-03-08 17:56:14

이 기사는 2013년 03월 08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품기업 대상과 케이블방송 사업자 CJ헬로비전이 '본업'과는 상관 없는 신재생에너지 유관 사업 진출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상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화력발전업, 기타발전업 및 신재생 에너지 생산·공급사업, 바이오가스 제조 및 공급업 등을 정관에 대거 추가한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 역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과 전기 공사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지속된 경기 불황과 정권 교체 등으로 대기업의 투자 확대 기조가 한 풀 꺾인 상황에서 등장한 깜짝 신사업에 눈길이 쏠렸다. 그러나 대상과 CJ헬로비전은 당장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상 관계자는 "정관 변경은 수익성을 내기 위한 신사업 진출과는 다르다"며 "식품 제조업체이다 보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수증기를 전력을 바꿔 한국전력 등에 공급하기 위한 선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상은 생산 공장에서 발생하는 열과 증기를 전력으로 변환해 자체 활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전력이 잉여 전력을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해와 정관을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에서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며 "매우 간단한 기술이 접목된 수익성이 거의 나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도 신사업 진출이라는 시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지역 밀착형 사업을 전개하다 보니 지역사업자의 사정에 능하다"며 "에너지 사업의 공사수주나 관급공사 입찰시 중개자 역할을 하기 위한 선조치"라고 말했다. 단순 중개 업무를 담당하려는 계획이나 이를 위해서는 사업 목적에 해당 업종이 포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꾸준하다. 일단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 산업이 위축된 측면이 있지만 발전 가능성은 상당하다"며 "관련 중소기업들이 차차 정리되는 분위기 속에 자금력이 되는 대기업 일각의 진출 움직임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며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안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차원에서 공공건물의 10%를 무조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도록 하자 국내 건설사들도 잇따라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서희건설과 삼환기업 등은 육상풍력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풍력 사업을 수주했고. 동부건설은 철도시설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등에 뛰어들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존 사업과 연계해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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