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수료 차이는 '운용보수' ②운용보수 축소 통해 시장 점유율 노리는 후발주자
이대종 기자공개 2013-03-20 12:04:07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0일 12: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TF 수수료의 차이는 개별 운용사가 가져가는 운용보수에서 가장 많이 벌어진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더라도 운용탁보수로 인해 수수료는 0.28%포인트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상품유형에 따라서도 나타난다. 국내주식형이나 파생형보다 해외주식형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ETF의 경우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매니저의 역할이 제한적인데다 지수에 따른 운용만 하면 돼 비용 발생이 크지 않은 편이다. 해외주식형 역시 매니저 역할은 비슷하지만 현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많아 수수료가 높다.
◇ 운용보수, 수수료차 결정…"운용사 전략에 따라"
한국거래소 분류 기준 국내 ETF상품은 총 137개 종목 9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일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부문은 파생형ETF로 전체 시장의 64.1%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주식형과 채권형이 각각 그 뒤를 잇고 있다.
수수료는 크게 운용보수와 판매보수, 신탁보수, 사무보수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이를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에 속하는 코스피200지수 추종상품 기준으로 살펴보면 KODEX200과 TIGER200은 운용보수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가장 낮은 수수료를 제시한 Kstar200의 경우와 비교해도 운용보수 외엔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ETF수수료 차이는 지수 및 투자환경이 비슷한 경우 개별 운용사가 가져가는 운용보수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셈이다.
순자산규모 1위인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보수가 많은 편이지만 일정 부분을 재투자해 ETF의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KB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ETF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코스피200 같은 대표지수 추종 상품에서 두드러져야 한다"면서 "투자자에게 가장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게 수수료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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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주식형, 현지비용·투자적기 겹쳐 높아
상품별로는 해외주식형ETF가 월등히 높은 편이다. ETF특성상 지수추종 상품이라하더라도 해외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 경우 현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KODEX FTSE차이나A50과 KINDEX 중국본토CSI300의 경우 수수료는 각각 0.99%와 0.70%로 0.64%인 KODEX레버리지나 KODEX인버스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편이다.
외화 자산에 대한 업무를 지사 성격의 해외위탁운용사에 맡겨 일정한 비용이 꾸준히 발생한다. KODEX FTSE차이나A50은 삼성자산운용홍콩유한공사가, KINDEX 중국본토CSI300은 한국투자운용아주유한공사가 이들 ETF의 운용업무 등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ETF는 운용보수면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지만 신탁과 사무수탁보수면에서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과는 3배 가까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ETF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른 투자적기와 상품 출시가 맞은 만큼 일부 해외주식형 ETF의 수수료는 당분간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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