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4월 01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 중 5개 종목이 상반기중 상장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설정된 금액이 너무 작아 투자자 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해당 ETF 운용사와 한국거래소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이 한국거래소에 ETF 자진 상장 폐지 계획을 제출했다. 미래와 우리가 각각 2종목, 삼성이 1종목 씩이다.
이들 종목은 신탁원본액(설정액)이 50억 원에 못 미친다. 거래소가 지난 2월 소규모ETF 상장폐지안을 발표한 적 있는데 설정액 50억 원 미만 또는 6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500만 뭔 미만이 기준이었다. 이번 상장폐지 요건은 설정액 기준을 적용했다.
거래소와 해당 운용사는 상장폐지 종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설정액 기준을 적용하면 몇 개의 종목이 추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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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인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설정액이 가장 작은 종목은 '미래에셋TIGER인버스국채3Y상장지수'다. 지난 2011년 7월 최초 설정된 ETF로 설정액이 3억 원에 지나지 않는다. 설정후 수익률도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음으로 설정액이 작은 ETF는 '삼성KODEX Brazil 상장지수'로 25억 원, '우리KOSEF Banks상장지수' 34억 원 순이다. '우리KOSEF인버스상장지수'는 35억 원, '삼성KODEX보험상장지수' 37억 원 등이다. 미래에셋운용 ETF중 다음으로 설정액이 작은 것은 '미래에셋TIGER생활소비재상장지수' 50억 원이다. 이들 ETF를 상장폐지 종목으로 신청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뜻이다.
상장폐지 시점은 상반기가 유력하다. 당초 거래소는 내년께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실제로는 내후년 상장폐지를 추진했다. 하지만 자진 상장 폐지를 유도하면서 절차를 빨리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중에도 추가로 자진 상장 폐지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상장폐지되는 종목이 확정되면 반대 매수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소규모 ETF의 상장 폐지 유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상장폐지되는 종목이 나오게 되면 투자자에 대한 배려를 최대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ETF 종목은 18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정액 50억 원에 미달하는 종목이 10개,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를 하회하는 종목이 8개였다. 대상운용사는 미래에셋운용과 우리자산운용, 유리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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