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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재산컴즈에 일감몰아주는 까닭은 오너가 소유 업체, 스크린광고 장악...영화투자도 밀어주나

김익환 기자공개 2013-04-05 12:07:17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5일 12: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이하 재산컴즈)에 극장광고 일감을 몰아주는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영화 투자전문 벤처투자사를 인수한 재산컴즈는 CJ CGV 상영망을 등에 업고 적잖은 투자 수익도 예상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재산컴즈는 지난해 193억 원, 89억 원의 영업수익(매출액-극장관련 정산금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1.8%, 2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1.2% 증가한 93억 원을 기록했다.

재산컴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공정거래법상 CJ그룹에 속한다.

재산컴즈의 가파른 수익성은 CJ CGV의 일감에서 비롯했다. CJ CGV의 스크린 광고대행업을 전담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산컴즈의 매출 가운데 광고사업비중은 99%에 달한다. 대부분의 광고일감은 CJ CGV에서 발생한다. 광고 매입규모도 해마다 늘어 지난해 CJ CGV 광고 매입규모는 5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스크린광고로 창출하는 매출액의 일부(75~80%)를 극장에 지급하면 광고대행업 특성상 지출할 매출원가는 거의 없다. 인건비를 제외하면 비용이 들어가는 곳도 없고 차입금도 '0'이라 이자비용도 없다. 고수익이 보장되는 알짜사업인 셈이다. 이재환 대표의 재산컴즈는 CJ CGV 일감 덕분에 승승장구하고 있는 셈이다.

재산컴즈의 가파른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전문 벤처캐피탈 업체를 인수한 까닭에 CJ CGV를 발판 삼아 순이익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 재산컴즈는 영화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BMC인베스트먼트를 50억 원에 인수했다.

BMC인베스트먼트는 SK그룹의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의 콘텐츠 투자 부문을 분할해 설립됐으며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 투자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광해'에 투자해 100~105%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BMC인베스트먼트는 CJ E&M과 CJ CGV가 형성한 '투자·제작·배급·상영'의 영화산업 생태계 사슬을 충분히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BMC가 투자한 영화를 CJ CGV를 비롯한 CJ그룹 영화유통망을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차익을 올릴 여지가 높다. CJ CGV는 지난해 관람객 기준 시장 점유율이 43.2%에 달하는 독보적 1위 멀티플렉스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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