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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ELS, 작년 이후 370억 녹인 진입 ①녹인 구간 진입 상품 16건...LG화학 최다

이상균 기자공개 2013-04-24 14:56:59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4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15개월 동안 삼성증권이 발행한 ELS 중 녹인(knock in) 구간에 들어선 상품 규모가 3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1900선으로 떨어지면서 종목형 ELS의 녹인 진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4일 삼성증권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삼성증권이 발행한 ELS 중 녹인 구간에 들어간 상품은 16건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369억 원이다. 연도별로 녹인에 진입한 ELS 상품 수는 2012년 12건(280억원), 2013년 4건(89억원) 등이다. 올해 1분기가 약간 지난 시점인 것을 감안하면 ELS 녹인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16건 녹인 구간 진입...LG화학 4건 최다

삼성증권 ELS

녹인 구간에 들어간 16건의 ELS 중 15건이 종목형 상품이다. 유일하게 3880회만 코스피200 지수가 기초자산으로 들어갔다. 이 상품 역시 녹인을 친 기초자산은 종목(KT)이었다. 이들 ELS의 쿠폰수익률은 13~26.88%로 지수형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일반투자자들을 끌어들일만한 매력은 충분했지만 투자리스크도 그만큼 높았던 셈이다.

기초자산 별로 살펴보면 LG화학이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회사 주가는 2011년 50만 원을 넘었지만 최근에는 25만 원까지 추락한 상태다. 이어 GS건설과 롯데케미칼, 현대중공업이 각각 2건씩 발행돼 뒤를 이었다. 이밖에 OCI, 엔씨소프트, 포스코, 대림산업, LG전자, KT 등이 각각 1건을 기록했다.

녹인 규모를 살펴보면 3206회가 7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포스코 주가가 2010년 4월 53만8000원에서 2012년 11월 31만8000원으로 급락하면서 녹인이 발생했다.

그 뒤를 각각 51억 원과 48억 원 규모로 발행된 5373회와 6010회가 이었다. 특이하게도 두 상품 모두 현대중공업이 문제였다. 이 회사 주가가 22만8500원까지 하락하면서 2012년 7월 동시에 녹인을 쳤다. 발행시기가 2011년 5월과 8월로 각각 다르고 녹인 배리어도 50과 60으로 차이가 있지만 주가 급락에는 별 소용이 없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녹인 구간에 진입한 시기가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올해 4월과 2012년 11월에만 각각 4건의 녹인이 연이어 발생했다. 모두 2000선을 넘던 코스피지수가 1800~1900선까지 하락한 시기다. 2012년 7월과 4월말~5월에도 각각 3건의 녹인이 발생했다. 코스피가 하향세를 보였던 시기와 일치한다. 지수가 하락할 경우 변동성이 높은 종목은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녹인에 진입할 확률도 높아진다는 방증이다.

◇포스코, 녹인 규모 최대 79억...반등시 원금 회복 가능

단순히 녹인 구간에 들었다고 손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만기가 도래하기 이전에 조기상환 배리어 혹은 만기상환 배리어 이상의 주가를 다시 회복하면 원금에 쿠폰수익률까지 챙길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반등 확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대형증권사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이 같은 사례는 10건이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종목형 ELS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리스크 헤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자산과 쿠폰수익률, 조기상환 배리어, 녹인, 만기 및 조기상환 시기 설정 등을 모두 삼성증권이 담당했다는 얘기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삼성증권은 자체 헤지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당히 고심을 한 측면도 엿보인다. 삼성증권이 발행해 녹인에 들어간 ELS 16개 중 조기상환 간격이 4개월인 상품은 13개였다. 이는 조기상환 간격이 6개월인 것에 비해 짧은 것이다. 보통 만기를 3년으로 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조기상환 기회가 6번에서 9번으로 늘어난 셈이다. 투자자에게 상당히 유리한 상품구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피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녹인 구간에 진입하는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가 반등시 원금 회복이 가능하지만 확률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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