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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證 ELS, 건설사 급락에 대거 녹인 ②27건, 516억원 녹인...건설사, KT 등 주가 급락

이상균 기자공개 2013-04-26 08:43:3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6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15개월 동안 우리투자증권이 발행한 ELS 중 녹인(knock in) 구간에 진입한 상품 규모가 5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월에만 전체 금액의 40%가 넘는 200억 원이 집중됐다. 해외사업 부진으로 건설사 주가가 폭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25일 우리투자증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우리투자증권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발행한 ELS 중 녹인 구간에 들어선 상품은 27건(5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들 ELS는 모두 종목형 상품이다. 지수형에 비해 종목형 ELS의 투자리스크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상품 유형은 전부 만기 3년의 스텝다운 조기상환형이다. 이중 22건은 발행 이후 매 6개월마다 총 6번의 조기상환 기회가 부여됐다. 나머지 5건은 발행 이후 매 4개월마다 총 9번의 조기상환기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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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로 보면 올들어 녹인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만 244억 원(13건)의 녹인이 발생했다. 1분기가 약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지난해 녹인 금액 302억 원(14건)의 81%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녹인 금액은 3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올해 4월은 투자자와 발행사를 가장 고달프게 만든 시기였다. 4월에만 12건(241억 원)의 녹인이 발생했다. 4월12일에는 무려 6건이 동시에 녹인을 치며 ELS 시장을 흔들었다.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급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과 롯데케미칼, 현대상선 등도 주가 급락의 여파로 줄줄이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녹인을 친 기초자산을 살펴보면 국내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여파가 여실히 드러난다. 조선, 화학, 해운 등 국내 대표업체들의 부진이 그대로 ELS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1순위는 건설업종이다. GS건설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중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은 4건이 모두 4월에 몰려 있었다. KT도 4건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케미칼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3건, 엔씨소프트와 효성이 각각 2건, 현대상선과 LG화학, OCI 등이 각각 1건 등이다.

녹인을 친 ELS 중 발행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87억 원 규모의 3012회다. 기초자산으로 KT와 포스코를 설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KT 주가가 발행 당시(4만7050원)에 비해 40% 이상 하락한 2만7700원을 기록하면서 녹인 구간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5월에만 KT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4개 ELS가 줄줄이 녹인을 찍는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통신주인 KT의 예상치 못한 급락으로 132억 원 규모의 ELS가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두 번째로 발행 규모가 컸던 상품은 4182회다. 칼바람을 맞은 GS건설이 기초자산으로 포함된 상품이다. 올해 4월, 발행 당시(10만4000원)에 비해 주가가 60%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3만5700원을 기록해 녹인을 쳤다. 이달에 녹인에 진입한 GS건설의 ELS 규모만 65억 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위기 이후 ELS 녹인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급락 때문에 종목형 ELS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냉각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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