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20억 녹인...삼성엔지 탓 ④총 5건...건설·조선업계 중심으로 녹인 진입
송광섭 기자공개 2013-04-29 17:56:3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9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15개월간 대신증권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가운데 녹인(knock in) 구간에 진입한 상품 규모는 20억 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액의 50%가 넘는 11억8600만 원이 삼성엔지니어링을 기초자산으로 한 종목에서 발생해 4월 '어닝쇼크'를 다시 한 번 실감나게 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신증권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발행한 ELS 가운데 녹인 구간에 들어선 상품은 5건(20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ELS 발행 규모는 3704억 원이다.
모두 종목형 상품으로 만기는 3년이다. 이중 4건은 발행 이후 매 6개월마다 총 6번의 조기상환 기회가 부여됐다. 나머지 1건은 발행 이후 매 4개월마다 총 9번의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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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별로 보면 5건 가운데 올해 4월에만 2건(2182회, 44회)의 녹인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25일 STX조선해양(1812회)이 녹인을 터치한지 6개월 만이다. 녹인 금액은 17억5600만 원으로 전체 금액 (20억2900만 원)의 86%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녹인 금액은 7억8600만 원이다.
기초자산 별로 지난해 6월과 7월에 현대중공업이 2건, 같은 해 10월에 STX조선해양 1건이었다. 올해 4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만도가 각각 1건씩 녹인을 터치했다. 불황 업종인 건설, 조선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발행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11억8600만 원 규모의 '대신 Balance ELS 44회(이하 44회)'다. 포스코 보통주와 삼성엔지니어링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만기 3년짜리 월지급식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매월 수익지급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55% 이상이면 연 10.02%의 수익을 매월 지급했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사업 손실로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발행 당시 17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2일 47.45% 떨어진 9만900원을 나타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2일 8만600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현재 8만8200원(26일 기준)을 나타내고 있다.
두 번째로 발행 규모가 큰 상품은 5억5000만 원의 1943회로 SK텔레콤과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만기 3년짜리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현대중공업의 최초 기준가격은 31만3000원이었으나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25만 원까지 떨어졌다. ELS를 발행한 지 두 달 만에 녹인을 기록한 것이다. 당시 녹인 배리어 가격은 25만4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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