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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은행 고객 유치가 관건" [인터뷰] 이상근 삼성증권 부산SNI 지점장

부산=신민규 기자/ 송광섭 기자공개 2013-06-17 14:32:37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4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 부산SNI 지점은 부산 해운대에 진출한 증권사 VVIP PB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센텀시티나 마린시티가 있는 우동이 아닌 중동에 자리잡았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핫 플레이스인 파라다이스호텔을 택한 것이다.

현재 부산에 있는 VVIP PB센터들은 월 임대료를 내기에도 빠듯하다. 최근 1년 새 문을 닫은 증권사도 2곳이나 된다. 센텀시티에 있는 대우증권 PB클래스, 마린시티에 있는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호텔에 입점한 부산SNI로서는 부담이 더하다. 신흥부촌으로 떠오른 해운대 일대 VVIP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상근 삼성증권 부산sni 지점장
2011년 11월에 개점한 부산SNI의 총 직원 수는 13명으로 그 중 PB만 6명이다. 고객 수는 500~600명 정도다. 고객 예탁 기준으로 5억 원 이상 고객이 100~180명, 10억 원 이상이 40명이다. 이 지점에서 굴리는 전체 고객 자산 규모는 3200억 원이다. 이상근 지점장은 삼성증권 본사영업지원팀, 온라인영업팀, PB연구소, 자산배분전략팀, 신탁팀, 신사업팀 등을 거쳐 지난해 부산SNI지점장으로 부임했다.

부산 SNI의 자산 규모는 작년 말 대비 60% 증가했다. 불과 5개월 만에 약 1200억 원이 늘어났다. 연초 이후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에 거주하는 VVIP 고객들을 중심으로 투자 및 절세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게 주효했다.

이 지점장은 "부산 부자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의 '자수성가'형 CEO로서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동시에 글로벌 경기와 국내 정책변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 니즈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VVIP 고객들은 시중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증권사 상품에 관심은 있으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여전히 은행을 이용하고 있다는게 이 지점장의 말이다.

이 때문에 부산SNI에서는 최근 들어 중위험·중수익 상품과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 등을 고객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나아가 올 상반기 SNI 고객만을 대상으로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사모 롱숏펀드를 설정했다. 앞으로도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또 절세 및 가업 승계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강화되면서 세제 이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이 지점장은 "매주 금요일마다 V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금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며 "10억 이상 고객들에게는 SNI 본부의 세무, 부동산, 법률, 투자컨설팅 등에 대한 전문가로 구성된 '어드바이저리(Advisory)그룹'을 통해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B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SNI는 부산 지역 은행과 삼성증권 지점에서 능력이 우수한 인재들을 스카우트하는 등 인력을 보강했다. 고객들에게 질 높은 컨설팅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에 은행을 이용하던 VVIP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은행의 VVIP 고객들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며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나 부동산 임대 사업자 등 VVIP 고객층 역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이상근 삼성증권 부산SNI 지점장

△1966년 경남 출생
△진주 대아고등학교 졸업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삼성증권 PB연구소 연구위원
△삼성증권 신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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