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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현금흐름 중시..현금 비중 확대 ②이철호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부장

송종호 기자공개 2013-06-20 10:51:13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7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르면 장기적 수익률을 결정짓는데 90% 이상은 자산의 배분 활동에 의해 결정되며, 사고 파는 시장타이밍의 기여도는 5%에도 못 미친다. 주식을 언제 사서 언제 팔까도 중요하지만 투자자산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어떻게 적절하게 배분할 것인지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이 부장은 최근 현금 비중을 높일 것을 권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조치를 4월부터 전망한 까닭이다.

◇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시화...현금 늘리고 9월 시장을 노려라

-고객의 자산배분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 현금성 자산을 30%, ELS와 같은 준 현금성 자산이 40% 그리고 주식형이 30%정도입니다. 준 현금성 자산까지 포함하면 최근 평균적으로 현금성 자산을 70%이상 가져가고 있습니다. 고객 니즈에 따라 다른데 현금 자산만 90%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4월부터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고객들도 역시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6월이후엔 가시화 될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9월쯤 기회가 오면 자산배분 비중을 조절할 예정입니다. 고액자산가들은 현금 흐름을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시 합니다.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항상 현금으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생겼을 때 이를 놓치지 않기 않고 포착하길 원합니다.

-고객 자산은 얼마나 되나요.

▲ 현재 고객은 30명 내외로, 법인과 개인 자산 비중이 2대8정도입니다. 자산규모를 말씀드리기는 곤란한데, 강북PB들 가운데 중상의 위치는 되지 않을까요. 저는 법인 비즈니스가 많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법인은 컨택 포인트가 한 곳이 아니라 두세 곳이 되기 때문에 대화 상대가 상이하고 그만큼 PB의 업무가 분산되는게 현실입니다. 결국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서 개인 고객의 비중을 높게 가져갑니다.

- 일반 지점에서의 자산관리와 WM센터원에서의 자산관리 영업의 차이점이 있습니까.

▲ 일반 지점과 달리 사모형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자세가 적극적입니다. 일반 지점에서는 일반 상품 가운데 우월한 상품을 선호했다면 WM센터원에서는 같은 고객이더라도 사모형 구조화 상품을 더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1년 WM센터원 오픈 이후 매월 1.5개에서 2개 정도의 사모형 상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는 25개 정도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철호1
◇ WM센터원 사모형 상품이 대세...브라질채권 유망

- 구체적으로 사모형 상품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수익률도 궁금하군요.

▲ 최근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엔 매달 2~3개씩 평균 20억 원 단위의 사모 ELS를 발행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종목형 ELS보다는 지수형 ELS를 투자 대상으로 합니다. 10~11% 쿠폰이 지급되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 이들 상품은 만기시 최초기준가격의 60%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이 보존되고 10~11% 수준의 이자를 선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기 때문에 호응도가 높았습니다. 최근엔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 유망 상품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마침 브라질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채권에 대한 토빈세 6%를 폐지하기로 결정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토빈세 폐지로 브라질국채 투자가 활성화 되면 시장에서 채권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 투자자의 경우 채권가격 상승과 헤알화의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신규 투자자의 경우엔 초기 투자 비용이 줄어든 만큼 기존의 장기채권 뿐만아니라 단기채권을 편입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 운용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대 수익률도 긍정적이죠. 가장 많이 거래되는 2021년 만기물을 기준으로 토빈세 폐지 이전에는 연 7% 후반의 수익률을 기대했으나, 이제는 보수 및 비용을 모두 제외하고도 연 8% 중후반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브라질 토빈세 폐지로 초기투자비용이 줄어들어 브라질 채권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독자들에게 투자 노하우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수많은 고객들을 만나다 보면 '자산관리를 하고 싶은데 재산이 얼마 정도 있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자산관리'라는 본연의 의미를 오해하는 듯 해 안타깝습니다. 자산관리란 투자를 통해 두 배, 세 배의 대박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수입과 부채 등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 재무목표를 달성해 가는 과정이 바로 자산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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