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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만기 도래 풋옵션 300억 넘어 신평사 관계자 "의무 이행에 무리 없을 것"

이효범 기자공개 2013-07-16 18:45:45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2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과 관련해 연내 300억 원이 넘는 풋옵션 의무를 이행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PF사업은 무산되거나 무산위기에 처해 풋옵션 만기연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라국제업무타운 개발사업, 광교 에콘힐 개발사업 등의 재무적·전략적 출자사들이 건설출자사들을 상대로 행사 가능한 풋옵션 만기가 하반기에 잇따라 도래한다. 2개 사업에 건설출자사로 참여하고 있는 롯데건설이 이행해야 할 풋옵션 금액은 총 3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청라국제업무타운 개발사업의 재무적출자사들이 8월~10월에 걸쳐 행사 가능한 풋옵션 금액은 대략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외국계출자사인 팬지아(Pangaea Bluehill B.V.)는 2000억 원 규모의 풋옵션을 행사했다. 건설출자사들은 주식 매입 부담을 덜기 위해 팬지아의 보유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2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풋옵션 의무를 이행했다.

이 과정에서 건설출자사들은 ABCP를 발행한 특수목적회사(SPC)에게 풋옵션을 부여했다. SPC는 오는 8월12일부터 9월13일까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차환도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사업이 무산될 경우 건설출자사들이 SPC의 풋옵션을 고스란히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28일부터 한 달간 팬지아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각각 남은 지분에 대한 1000억 원 규모의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10개 건설출자사가 이 사업에서 부담해야 하는 풋옵션 부담은 3000억 원을 넘어선다. 이 가운데 건설출자사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건설은 300억 원 가량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현재 토지매매계약이 해지되면서 무산위기에 놓여 팬지아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토지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7월 내에 토지매매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사업협약을 해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근 무산된 광교 에콘힐 개발사업의 전략적 출사자인 KT도 60억 원 규모의 풋옵션을 11개 건설출자사들에게 행사할 수 있다. KT는 연내 풋옵션을 행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건설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10억 원 가량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현금성 자산 규모나 대외적인 신인도를 봤을 때 풋옵션 의무 이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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