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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영리한 변신..비철강 비중 확대 '눈길' 비철강부문, 영업익 비중 15%→32%.. 실적방어 안전판 역할

박창현 기자공개 2013-08-05 10:25:33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9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패밀리 비철강 사업 부문이 전체 그룹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커지고 있다. 철강 업황이 장기 침체에 따진 가운데 에너지와 소재 등 비철강 계열사들이 약진하면서 실적 방어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 계열사의 올해 2분기 매출 총액과 영업이익은 23조 3260억 원, 1조 9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계열사 매출과 영업이익을 단순 합산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철강과 비철강부문 간 비중 변화다. 비철강 부문은 에너지와 소재, 건설 계열사들의 견조한 실적 향상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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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비철강 부문은 총 10조 7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67%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07%보다 3.6%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전분기(46.01%)와 비교해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 비중 변화는 더 눈에 띈다. 지난해 2분기 비철강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5.02%에 불과했지만 1년이 지난 올해는 32.21%로 크게 올랐다. 영업이익 규모 역시 2020억 원에서 3530억 원으로 1500억 원 이상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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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철강부문 영업이익이 1조 1430억 원에서 7430억 원으로 35% 가량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영업이익 총합은 줄어든 반면, 비철강부문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영업이익 기여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E&C)과 에너지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건설부문은 2분기에 1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비철강부문 가운데 가장 큰 수익을 달성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과 함께 포스코의 해외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여한 것이 주효했다. 비철강부문 기대주인 에너지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7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무역과 화학 소재 부문 역시 안정적인 영업망을 토대로 각각 590억 원, 34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각각 74%, 10%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는 올해 초 에너지와 소재 등 비철강 부문에 대한 집중 육성 계획을 밝혔다. 철강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비철강부문의 비중 확대 방침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철강 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비철강부문의 약진이 포스코패밀리의 실적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경쟁 철강사들이 어닝 쇼크에 빠진 상황에서 포스코는 비철강부문이 실적 방어 안전판 역할은 한 셈이다.

포스코 철강부문에 대해서는 시황을 고려해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를 늘리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비철강부문은 외형 확대를 위해 꾸준히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무역부문의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신규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부터 미얀마 가스전 생산을 시작했으며, 새로운 해상 광구 탐사도 시작했다. 에너지부문 대표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LNG복합발전 5, 6호기를 본격 가동하고 있으며, 경기그린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연료전지 매출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화학소재 전문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은 지난 4월 일본 미쓰비시상사·화학과 합작해 국내 최초로 침상코크스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또 신사업 육성의 일환으로 이차전지 음극제 생산체제 구축도 완료했다. 포스코엠텍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알루미늄 탈산제 · 합금 합작 공장을 준공, 동남아 소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포스코는 현재 70% 이상인 철강 사업 비중을 장기적으로 50%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사업 목표로 정하고 철강과 비철강 부문에 대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특히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해 소재와 에너지 등 비철강부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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