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8월 02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글로벌리서치 분석 강화를 위해 새로운 팀을 구성했다. 해외 채권이나 펀드, ETF 등 급증하는 해외 상품에 대한 리서치 지원을 통해 상품 및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로 보인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리서치센터 내에 크로스에셋(Cross-Asset)팀을 신설했다. 단순한 시황 제공업무가 아닌 해외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외환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신설 배경은 글로벌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전략 부재에서 출발한 모습이다. 증권사에서 해외 시장을 리서치하더라도 대상국들의 GDP(국내총생산),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경제 지표 분석에만 그쳤을 뿐 이에 대한 백업 서비스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일례로 그간 국내 증권사들은 브라질채권을 5조원 가량 판매했지만 심도깊은 분석을 내놓는 증권사는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다. 판매량이 적은 멕시코나 터키, 인도 등 신흥국에 대한 분석은 거의 없다. 대부분 채권영업팀에서 상품 판매를 위한 '영업용 분석'에 초점이 맞춰진 게 현실이다. 해당 상품의 리스크보다는 매력을 부각시킬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채권의 경우 단순중개로 한꺼번에 수수료를 다 떼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는 팔면 신경을 덜 쓸 수밖에 없다"며 "해당 증권사의 수익에 큰 영향이 없는 리서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리서치 대상도 미국이나 중국, 일부 신흥국은 물론 국내 투자자들에게 낯설었던 제3국가도 대거 포함할 계획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 리서치 인력 대부분이 전 세계 시장의 2% 내외인 한국시장만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나머지 98%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에셋팀은 이미 올해 초부터 테스크포스 형태로 운영돼 온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이후 해외 시장 선점을 강조했던 김기범 사장의 주문으로 현재 이승우 팀장을 포함 5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글로벌리서치에 대한 결과물은 다음달부터 나올 것으로 보인다.
팀 관계자는 "일본 와타나베 부인처럼 우리나라도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김 여사가 등장했지만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전무했다"면서 "영업부서나 WM사업 부문에서 커버하기에 한계가 있었던 부분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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