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8월 06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생명보험 상장 주관사 선정 제안서 접수가 6일 마감 예정인 가운데 어느 증권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지 관심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다.IB업계에 따르면 동부생명은 이날 오후 6시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8일로 제안서 설명서(PT)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르면 7일 오전 중 숏 리스트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숏 리스트가 5곳 정도로 추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꼽히고 있다.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증권은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이 산업은행이라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동부그룹은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이 체결돼 있는 상태다.
특히 대우증권의 경우 얼마전 IB사업 부문 대표로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의 이삼규 수석부사장을 앉힌 상황이라 이번 거래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IPO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금융본부장 자리도 겸임하고 있다. 산은 재직 시절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은 경험도 있다.
대우증권의 생명보험사 트랙레코드도 화려하다. 상장 생보사 '빅3' 중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상장 등 2건의 거래를 대표주관했다. 생보사 트랙레코드로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밀리지 않는다. 한국증권은 국내 최대 IPO 거래(공모 규모 4조 8881억 원)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생명 거래를 대표주관했고, 신한금투는 삼성생명과 동양생명 거래 등 2건을 공동주관했다.
동부그룹은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이긴 하지만 핵심 계열사들이 우리은행 및 하나은행 등과도 큰 규모의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 및 하나대투증권 내정설이 돌았던 이유다. 하나대투증권은 동부팜한농의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경력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앞서 한화생명의 상장 거래에서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트랙레코드 및 동부그룹과의 네트워트 외에 이번 주관사 선정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밸류에이션 부문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생보사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RBC(위험기준자기자본) 비율 등의 이슈로 상장 작업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배수를 동부생명에 적용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이 5000억 원대에 그친다.
증권사 관계자는 "동부생명 및 동부그룹 측이 원하는 공모가격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쉽계 예단할 순 없지만 밸류에이션에 중점을 두고 주관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무조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는 곳보다는 실현 가능한 수치를 제시한 증권사가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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