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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 DLS까지...신규고객 확보 '전쟁' 현대證, SK텔레콤 신용사건 특판 DLS 모집..역마진 감수

홍은성 기자공개 2013-09-12 17:01:05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판 상품을 둘러싼 증권사간 경쟁이 뜨겁다.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특판 상품만큼 파급력 있는 상품은 없다는 판단이다. 기존 특판 상품은 환매조건부채권(RP)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파생결합증권(DLS)을 활용한 특판 상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SK텔레콤 신용사건을 기초자산으로 한 연 4% 특판 DLS를 300억 원 규모로 판매한다. 만기는 1년으로 원금 비보장형이다.

예컨대 1년간 SK텔레콤의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고 만기 상환될 경우 4%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신용사건이 발생한다면 원금의 60%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언뜻 보면 기대 수익률에 비해 원금 손실 발생이 커 보인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은 AAA로, 파산에 이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점에서 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신용연계 DLS는 기초자산이 투자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보통 신용연계 DLS의 쿠폰 수익률은 3%로, 금융상품 치고는 기대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은 상품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증권은 기존 상품보다 1%포인트 높은 4%라는 쿠폰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금융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높진 않지만 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판 DLS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재 투자자들은 금리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판 RP가 잘 판매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금리를 이용한 또 다른 상품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특판 DLS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은 개인 고객을 최대한 끌어 모으기 위해 이번 특판 DLS는 개인에 한정해서만 판매한다. 이와 더불어 청약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10억 원으로 제한했다.

다만 특판 DLS도 특판 RP와 마찬가지로 역마진을 감수하고 내놓는 상품이다. 통상적으로 신용연계 DLS는 증권사 입장에서 20bp 이하의 마진을 남기고 판다. 준거 기업의 신용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CDS가격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 마진은 줄어들게 된다. 때문에 교차판매 여부가 중요하다.

이 관계자는 "특판 DLS는 운용을 아무리 잘해도 역마진이 불가피한 상품"이라며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추후 교차판매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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