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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답 있다" ②최준규 PB팀장 "2014년 이후 달러상품 주목"

홍은성 기자공개 2013-09-23 11:13:49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2일 09: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금만큼 시장이 어려운 적이 없었다는 PB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주식시장은 2년째 게걸음을 걷고 있다. 펀드나 ELS 등 여러 금융상품에 한번 호된 경험을 한 투자자들은 과거만큼 적극적인 투자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준규 팀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오히려 담담한 모습이다. 최 팀장은 "증시의 부침은 짧으면 3년, 아니면 4~5년 주기로 돌아왔다"며 "지금같이 안 좋은 시장이 오면 오히려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럴 때를 대비해 그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할 것을 조언하곤 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현금성 자산을 그대로 보유할 경우, 또 다른 수익창출 기회를 놓친다는 점에서 불안해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주식을 바겐세일 수준으로 살 수 있을 때 정작 현금이 없어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최 팀장은 이러한 기회에 투자할 때 가장 큰 수익을 안겨다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최 팀장이 주목하는 자산은 '단언컨대' 국내 증시다. 최근 들어 코스피가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간 탓에 여기저기서 국내 주식, 특히 대형주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지난 6월부터 국내 증시에 주목, 고객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중 대부분을 주식으로 옮겨 놓았다.

최 팀장은 "당시 단순히 가격이 쌌기 때문에 국내 증시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올해 초부터 이미 많이 상승한 상태기 때문에 글로벌 자금이 더 유입되긴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볼 때 베트남, 필리핀과 같은 동남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브라질과 러시아는 원자재 시장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비해 한국은 안정적인 가운데 가격도 쌌기 때문에 외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운용하는 고객 자금 중 단기전략 운용차원에서 보유했던 주식은 최근 많이 현금화 시킨 상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변경 이슈와 같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고 6월 이후부터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추석 이후로 다시 한번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최 팀장이 고민하고 있는 것을 뭘까. 그는 벌써부터 엑시트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국내 증시 강세가 적어도 2014년까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 다음엔 어떤 자산으로 옮겨 탈 것인가가 큰 고민이다.

최 팀장은 "내년까지 주식투자 등 위험자산으로 수익이 나면 2014년부터 수익을 실현하고 달러자산으로 고객들을 유도할 것"이라며 "그때 정도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상당부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땐 우리나라를 비롯 주변국들의 충격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6월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터졌을 때 그 이유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미국이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그것이 힌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어떻게 보면 그는 항상 한 발 빠른 선택을 한다. 최 팀장은 가능하면 천천히 그리고 크게 시장을 보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미시적인 부분에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아무 것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런 그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있다면 가격이다. 비싼 것은 팔고 싼 것을 사려는 움직임은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본능 같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돈이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를 고민해보면 저평가 된 것을 사는 것이 정답"이라며 "만약 저평가된 것이 여러 개가 있다면 그 중에서는 안정성 위주로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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