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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WM 조직철학…더블카운팅·협업체제 더블카운팅으로 부서 이기주의 방지·IPS로 시너지

윤동희 기자공개 2013-09-24 10:37:27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6일 0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PWM의 '차원이 다른 자산관리 서비스'는 조직 체계에도 녹아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년 전 새로운 WM사업모델을 도입하면서 인력·조직관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신한PWM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를 합친 모델인 만큼, PB 개인이나 부서 이기주의가 발생하지 않고 협업이 수월하게 이뤄지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화합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신한PWM의 인력관리 시스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PB의 성과평가(KPI) 지표에 더블카운팅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더블카운팅(double-counting)'은 단어 그대로 실적을 이중으로 계산해준다는 뜻이다. 고객이 신한PWM에서 신한은행에서 예금을 빼 신한금융투자의 상품을 사면 상품을 소개하고 가입을 도와준 은행 PB와 금투 PB의 실적으로 모두 쳐주는 식이다. 물론 실제 계수는 은행에서 증권으로 넘어간 것으로 계산된다.

김성우 WM사업부 부장은 "예를 들어 확정금리상품으로 은행의 예금과 금투의 채권 상품이 있고 리스크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가정하자. 예금의 금리가 채권보다 1% 포인트 낮아도 은행 PB는 실적 때문에 채권 상품을 권하지 않을 요인이 있다"며 "PB가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으로 더블카운팅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부서간 이기주의를 막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신한PWM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함에 따라 원활하게 협업이 이뤄지도록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라는 특이한 조직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WM그룹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조직 특성상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크게 WM기획실, WM사업부, IPS본부, PWM센터를 총괄하는 WM영업본부(WM추진본부)로 구성돼 있다. 은행이 담당할 수 없는 랩운용부를 제외하고는 은행과 금융투자의 조직도가 데칼코마니 그림처럼 똑같이 생긴 셈이다. 이 가운데 다른 금융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조직이 IPS본부다.

IPS 본부는 UBS 등 글로벌 PB의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해 만든 조직이다. IPS본부는 체계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품 기획과 PB교육, 고객관리까지 담당하는 통합 지원본부라고 이해하면 쉽다. 여기에 상품 제조와 PB를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판매도 중요하고 제조도 중요하지만 미드필더처럼 이 둘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부여해 부서간 협업체제를 강화한 것이다.

IPS본부는 크게 투자상품부, 투자자문부, 자산관리솔루션부 등 3개 부서로 구성돼 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시너지지원팀과 랩운용부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문부는 신한금융그룹의 하우스뷰(House-View)인 투자 전략과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부서고, 투자상품부는 그룹 투자 전략과 시장 이슈에 맞는 상품전략을 수립해 적기에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자산관리솔루션부는 자산관리 전문가인 솔루션 파트너(Solution Partner)가 배치돼, 상품, 투자, 세무·부동산 전문가들과 연계해 고객을 직접 찾아가 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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