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9월 17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PWM이라는 지붕아래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동거를 시작한지 1년 반이 지났다. 신한이 아니더라도 어느 조직이든 물리적으로 은행과 증권사를 한 장소에 몰아 넣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누구나 시너지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은행과 증권사의 생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두 조직을 하나로 융화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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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욱 본부장은 "월별로 센터 모임을 하는데 PWM으로 전환되지 않은 PB센터에서 빨리 전환해달라고 요청이 온다"며 "아무래도 PWM은 증권사와 함께 있다 보니 상품 제공능력이 올라가니까 고객 반응이 좋고 PB 영업에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PB는 130여 명으로 은행이 운영 중인 PB센터는 24개와 출장소 1개로 이뤄져 있다. 이중에서 신한금융투자와 합쳐 전환·신설한 PWM센터가 18개, 전환 대기중인 PB센터가 일산 서초 등 6개다.
시너지 사례는 일선 지점뿐 아니다. 본부 조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IPS본부 안의 투자자문팀에서는 시장 현황, 세무와 부동산 관리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는데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인력이 함께 모여 방향을 결정한다. 두 조직이 거울처럼 똑같이 구성돼 있어 가이드북 하나를 만들더라도 한쪽 업권에 쏠리지 않고 균형감 있는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 본부장은 또 "은행도 금투(신한금융투자)에 배워서 그런지 상품 만드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홍콩과 연계해 만들기도 한다"며 "ELS나 ELF를 1주일 단위로 만들어내고 있고 PB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맞춤식으로 바로바로 제공하는 등 속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처럼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를 하나의 조직으로 합치기 위해 구성원간 스킨십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같은 그룹이라고 해도 은행과 증권사의 조직 문화에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 본부장은 "사람 개개인의 성향은 다르더라도 은행은 은행대로, 증권사는 증권사대로 조직 문화가 있어 이에 따라 직원들의 마인드가 변하게 된다"며 "센터안의 증권과 은행 직원들을 모아 '통통통'이라는 1박 2일 연수도 기획하고, 센터별로 엮어 체육대회를 진행하는 등 서로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동욱 본부장은 신한PWM이 본래 설립 목적대로 운영되도록 앞으로도 조직 융합에 신경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PWM의 내세운 '차원이 다른 서비스'라는 운영철학은 고객에게 업권에 제한받지 않는 올바른 자산관리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고객입장에서 자유롭게 상품선택과 상담이 가능하도록 내부에 잔존하는 장벽들을 찾아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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