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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 포스코 "현대제철 합병 여파 열연 판매 감소"하이스코향 40만톤 판매중단 불가피..STX에너지 인수는 신중

박창현 기자공개 2013-10-24 18:31:09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4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 합병 여파로 현재 현대하이스코에 납품하고 있는 열연 제품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냉연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측 수요 증가로 오히려 기회가 더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포스코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철강사 공급 과잉 현실 속에서 당연히 겪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당장 포스코는 현대하이스코향 열연 제품 판매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현재 현대하이스코에 열연 제품 40만 톤을 공급하고 있다"며 "현대제철이 합병 후 자사 상품 구성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물량을 더 이상 공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그룹 자동차용 냉연 제품 판매와 관련해서는 합병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현대제철 측이 공급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제품이 제한적이고 이미 공급량도 최대치에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차 생산량 증가로 냉연 수요가 늘고 있고 수직계열화가 안된 제품 수요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 현재 수준의 공급량은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STX에너지 인수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에너지 사업을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재무건전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인수할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는 "STX에너지를 인수하면 석탄 발전 사업 경쟁력을 4~5년 앞당길 수 있다"면서도 "재무건전성을 고려해 절대 무리한 가격으로 인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신용등급 유지' 의지도 천명했다. 포스코는 "현재 BBB+ 신용등급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자사주 매각 등 비부채성 자금조달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호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이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 지분을 추가로 처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SK텔레콤 주식예탁증서(ADR) 1280억 원 어치를 시장에서 팔았다. SK그룹의 경우,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포스코와 SK그룹은 상호 지분 보유를 통해 우호관계를 맺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포스코가 먼저 SK텔레콤 주식 가운데 234만 1569주(2.89%)를 팔았고, 이어 9월 SK텔레콤 역시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주식의 절반인 124만 655주를 매각했다. 이달 들어 포스코가 SK텔레콤 지분을 또 처분하자 SK텔레콤 역시 잔여 보유지분에 대해 후속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추가적인 자사주 매각 계획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자사주 신탁 매각을 통해 804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이익 기여 시점이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란 설명도 이어졌다. 포스코는 "당초 미얀마 가스전을 통해 올해 약 600억 원의 세전이익을 예상했는데 중국 파이프라인 공사가 4개월 간 지연되면서 이익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며"하지만 2015년부터는 3000억 원 내외의 세전 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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