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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롯데정보통신, 내달 거래소 예심청구 거래소와 사접협의 중..연내 예심통과 목표

박상희 기자공개 2013-10-31 17:35:5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9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롯데정보통신이 내달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아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 연내 상장 심사 통과를 목표로 잡았다.

29일 한국거래소 및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예심 청구에 앞서 유가증권시장본부와 사전협의에 돌입했다. 사전 협의는 유가증권시장 예심 청구를 희망하는 경우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로, 통상적으로 사전 협의 1주일 이내에 정식 청구가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정보통신이 연내 상장 심사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며 "예심청구 시점이 늦어지면 12월 결산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거래소와의 협의를 통해 심사 기간을 조율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연내 심사 통과가 완료되면 곧바로 공모 절차에 돌입해 내년 상반기 내에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 원을 상회할 경우 빅딜이 실종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현대로템에 이은 대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6월 상장 주관사 선정에 착수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년 간 순손실을 기록한 터라 상장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반기(6월 결산) 기준 매출액 3737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 순이익 20억 원을 시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롯데정보통신 상장 추진이 가능한 데에는 롯데쇼핑을 비롯한 비영업자산의 가치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쇼핑 및 롯데건설 등 매도가능금융자산만 지난해 말 기준 7163억 원에 달한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쇼핑 지분 5.22%, 롯데건설 지분 5.29%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건설의 지분가치는 전체 자산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업계는 롯데정보통신이 신주모집 및 구주매출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신성장 동력 화보 차원에서 그린 IT,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데다 제2롯데월드 사업에도 자금 니즈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주 매출 등을 통한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목적도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최대주주는 롯데리아(34.53%)와 대홍기획(28.06%)으로, 이들 계열사는 롯데그룹 오너 일가 지배 구조상에서 핵심 계열사로 분류되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롯데리아(30.81%)와 대홍기획(34%)의 최대주주가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롯데쇼핑이고,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쇼핑 지분 4.8%를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정보통신이 상장할 때 구주 매출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장 이후 블록세일 등을 통한 지분 매각, 지분 정리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지배구조 정리 차원에서 상장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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