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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生 IPO, 구주매출 통해 동부제철 수혈? 동부제철·김준기회장 지분 전량 매출시 400억 조달 예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3-11-14 15:13:12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2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예고하고 있는 동부생명보험의 구주매출 자금이 주력 계열사인 동부제철에 수혈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생명 지분 5% 이상을 들고 있는 동부제철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전량 구주매출에 나설 경우 400억 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동부생명의 예심청구가 등은 미정인 상태지만 1만 원을 밑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사들의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부진한 실적 등을 감안할 때 공모가는 3년 전 유상증자 발행가액인 1만2500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6월 말 기준 동부생명의 최대주주는 동부화재해상보험으로 81.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동부제철 6.44%(187만1000주), 김준기 회장 7.04%(204만7058주), 동부캐피탈 4.98%(144만6588주) 등이다.

동부생명 지배구조

과거에 상장한 생보사들의 상장 후 주가흐름이 공모가를 밑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후 블록세일 등을 통한 지분 매각보다는 상장 공모를 통한 구주매출이 용이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공모가격이 1만 원이라 가정하고 전량 구주매출할 경우, 동부제철이 조달 가능한 자금은 187억 원 정도다. 김준기 회장 역시 전량 구주매출 한다고 가정하면 204억 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모두 합해 400억 원 가량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특히 동부제철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는 김 회장은 동부생명 구주매출 자금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형태로 동부제철에 수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캐피탈의 보유 지분도 구주매출 가능성이 크다. 비상장사인 동부캐피탈의 최대주주인 동부제철은 내년 이후 동부캐피탈 매각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각에 앞서 지분 관계 정리 차원에서 동부생명 보유 지분을 매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부캐피탈 매각은 외부보다 동부화재 등 그룹 금융 계열사를 통해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생명 상장 딜 구조는 구주매출 대상과 규모 윤곽이 잡히면 그에 따라 신주 발행 규모가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부제철은 동부건설과 함께 동부그룹에서 재무구조가 열등한 계열사로 꼽혀 왔다. 지난 몇 년간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자본금 확충에 힘써 왔으나 차입금 탓에 재무구조는 제자리를 맴돌았다. 동부생명 구주매출 자금이 동부제철로 유입되고, 동부캐피탈 매각이 완료될 경우 270%대인 부채비율은 200%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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