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결국 쌍용건설 재산 가압류 남양주 PF대출 회수 목적…경영 정상화 치명타
길진홍 기자공개 2013-12-05 13:59:01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5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쌍용건설 재산을 가압류했다. 남양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회수 지연에 따른 조치로 쌍용건설 경영 정상화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군인공제회는 5일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쌍용건설 관급공사 현장 기성대금 계좌에 대한 가압류 결정 통지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가 가압류를 신청한 공사 현장은 모두 7곳이다. 법원 가압류 결정으로 기성대금 계좌의 현금인출이 제한된다. 하도급업체 대금 지급이 끊겨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원도급자인 쌍용건설 역시 공사 차질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군인공제회가 이처럼 초강수를 둔 이유는 쌍용건설 채권단을 상대로 한 미수채권 회수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인공제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와 쌍용건설, 채권단은 남양주 PF 대출원금 850억 원과 밀린 이자 상환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지난 10월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이 나서 원금 850억 원 가운데 400억 원을 먼저 갚고, 잔금은 내년에 상환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돌연 채권단이 나서 이자 탕감을 요구해왔다. 원금도 사업 부지를 매각한 뒤 돌려주겠다며 조건을 변경했다.
이후 군인공제회는 채권단을 상대로 수차례 협상을 거듭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군인공제회는 비협약채권자로서 미수 채권을 회수해야 하는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갖고 있다"며 "채권단 조건을 수용할 경우 배임이 될 수 있어 부득이 법적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군인공제회의 재산 가압류로 쌍용건설의 경영 정상화는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쌍용건설은 올 들어 대규모 영업손실 누적에 따른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있다. 외부 자금 수혈이 시급하지만 채권단 출자전환이 지연되면서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압류 결정이 떨어지면서 자금운용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채권단 외면과 법원 가압류 결정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은행의 잇따른 지원에도 불구 손실이 불어나자 주채권은행과 감독당국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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