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채권에 올인...ELS는 외면 [PB인사이드]②조원희 1센터장 "내년 상반기 채권 분할매수로 단기차익 노려야"
이대종 기자공개 2013-12-17 09:54: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3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센터장이 최근 지점 내 PB들과 치열하게 토론하는 내용 중에 하나는 내년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성향은 물론 시장상황 등의 모든 면을 고루 감안하기 때문이다. 결과는 다소 파격적이었다. 채권 투자 비중을 50%까지 늘리기로 했고 이 같은 구성은 적어도 상반기 동안에는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내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시각에는 동의하지만 그 추세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물가채를 포함한 국내 채권을 가장 유망하다고 전망했고 매수는 분할 방식으로 국채 10년물 기준 3.8%, 4.0%, 4.2% 시점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금부터 분할매수를 해 놓으면 단기매매차익은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브라질 국채도 눈여겨 보고 있다. 환율 때문이다. 올해 초 투자자들이 매입에 나섰을 때만 하더라도 헤알당 56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450원 아래까지 빠져 환율이 바닥권이라는 것이다. 10% 수준의 높은 금리와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펀드는 롱숏펀드와 배당주펀드 등을 꼽았다. 롱숏펀드의 경우 국내 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시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펀드는 상대적으로 작은 종잣돈으로도 배당의 이점을 노릴 수 있는만큼 중위험 리스크를 감수하는 투자자라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주식은 해당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했다. 조 센터장은 "네이버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면서 "내수 경기 회복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은행주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의 대형주는 추가 상승여력이 많지 않다고 예상했다.
반면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경우 일정 수준의 수익을 담보하기 힘들 것이란 점이 첫번째 이유였고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금과 은 가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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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환율은 계속 주시하고 있다. 정부 당국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경기 모멘텀 개선에 따른 과정이라 상반기 동안에는 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달러당 1020원이 바닥권이라고 예상하며 1000원 대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한국도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한꺼번에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면서 "내년 증시 전망이 아무리 좋아도 보수적인 자세로 투자에 접근해야 원금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기대했던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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