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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삼성엔지, 해외 허위 채용공고 '주의보' 글로벌 취업포털에 사명 도용 구인공고 잇따라...법적 대응 강구

길진홍 기자공개 2013-12-17 08:09:0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3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취업 포털에 허위 채용공고가 잇따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영문 홈페이지에는 해외 허위 채용공고 주의를 당부하는 경고창이 걸렸다. 공지에는 글로벌 취업포털에 삼성물산 사명을 도용한 채용공고가 발견됐으며, 이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경고 메시지가 담겼다. 그룹 내 또다른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도 홈페이지 대문에 같은 내용을 게시했다

삼성그룹 계열 건설사 2곳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허위 채용공고 주의를 당부하고 나선 사정은 이렇다. 지난달 포르투갈 등 해외 취업포털 2곳과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Samsung Construction Company', 'Samsung Construction Company Agency'라는 사명으로 채용공고가 떴다.

게시글에는 삼성물산 해외 건설 현장 인력 채용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해외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행 중인 특정 현장에 사람이 급히 필요하니 지원서를 내달라는 내용이다. 취업 포털에는 채용공고를 접한 지원자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일부는 영문표기를 보고 삼성엔지니어링 채용으로 혼동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물산이나 삼성엔지니어링은 해당 취업포털에 채용공고를 낸 적이 없다. 두 회사 모두 해외 현장 인력 채용은 포털에 게재하지 않고, 내부 인사시스템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포털에 게시된 사명 표기도 잘못됐다. 삼성물산의 영문표기명은 ‘SAMSUNG C&T CORPORATION' 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SAMSUNG ENGINEERING CO.,LTD'를 쓰고 있다.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해당 포털과 페이스북 본사에 요청해 게시글을 삭제했다. 게시자가 어떤 이유로 허위 채용공고를 올렸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 게시자가 삼성엔지니어링 해외 현장 협력업체에서 한 때 일한 경험이 있는 근무자로 알려졌다. 다행히 조기수습에 나서 허위 채용공고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해외 취업포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 "글로벌 취업포털을 통해 해외 인력채용을 하지 않는다"며 "최근 해외사업 진출이 잇따르면서 삼성물산을 사칭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 채용 경고
(자료: 삼성물산 영문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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