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급락' 삼성엔지 주식 추가매입할까 외국인 썰물‥주가 방어·합병, 그룹 차원 지분 매입 관심
길진홍 기자공개 2013-10-23 10:10:41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2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실적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당장 관심사는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매입을 계속할 것인 지 여부다.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2일 전일 대비 3.64% 하락한 7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국내 기관과 개인투자자 거래가 뜸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들이 내다판 물량은 43만9186주에 달한다.
외국인들은 전날에도 26만5889주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들도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꾸준히 털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21일 주가는 18일 실적발표 직후 7.5% 급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규모 손실 반영으로 4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지만 공기지연 등 원가정산에 따른 추가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증권가에는 연일 주가에 부정적인 전망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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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관심은 그룹 내 또다른 건설 계열사인 삼성물산에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7월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최초 취득한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9월 17일 현재 1.82%(72만7553주)이다. 주식 취득에 602억 원을 투입했다. 평균 취득단가는 8만2849원이다. 22일 종가 기준 13.8%의 투자손실이 발생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취득 당시 투자가치 제고와 협업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논리로 본다면 목표 달성에 실패한 셈이다. 지분을 늘리기보다는 오히려 털어야 하는 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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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주식 거래 동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 매도세가 뚜렷한 가운데 기타법인의 주식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취득 사실을 마지막으로 공시한 9월 17일 이후 외국인과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를 제외한 기타법인의 순매수 주식은 12만5015주에 달한다. 건설부문 통합과 그룹 소유구조 변화를 점치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지분을 늘리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기타법인의 주식 매수는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8월과 9월 두달간 급증했다.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최초로 취득한 7월 29일부터 9월 17일까지 기타법인이 사들인 주식은 72만8682주이다. 이 기간 동안 삼성물산이 취득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72만7553주이다. 기타법인 거래의 대부분이 삼성물산의 주식 매수였음을 알 수 있다.
9월 17일 이후 기타법인 주식 매수도 삼성물산의 거래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80여 만주를 훌쩍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지분율은 2%에 근접한다. 아직까지는 주요주주로서 경영에 간섭하기는 미흡한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삼성물산의 삼성엔지니어링 보유 지분 규모가 어느 시점을 넘기면 5%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지금이 지분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삼성엔지니어링 주가 방어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 실적발표 후 삼성물산의 지분 취득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금명간 주가 방어와 합병을 염두에 둔 그룹 차원의 추가 지분 매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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