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PB의 첫째 조건은 신뢰" [thebell interview]우리투자증권 베스트 PB 서재영 상무
최욱 기자공개 2014-02-13 10:30: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6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는 해외 투자에 강점을 지닌 곳이다. 해외 관리자산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채권과 주식 등 상품 발굴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거둬왔다.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가 해외에 특화된 지점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우리투자증권이 BofA메릴린치(이하 메릴린치)의 한국PB사업부를 인수해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를 열었고 해외 상품에 대한 리서치 능력을 갖춘 메릴린치의 프라이빗뱅커(PB)들을 고스란히 넘겨 받았다.
서재영 상무(사진) 역시 메릴린치의 핵심 영업인력 중 한 명이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투자자문사 펀드매니저를 두루 거친 후 2005년 메릴린치에서 PB 업무를 처음 시작했다. 올해로 PB 생활 10년째를 맞는 그의 관리자산은 7000억 원에 이른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자산가들이 메릴린치를 통하지 않고서는 해외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상대하는 고객 중에는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관심이 많은 고액자산가가 많았다. 현재 고객들 가운데 90% 이상이 메릴린치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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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커리어를 쌓은 '토종 증권맨'이 해외자산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다행히 그에게는 이를 가능케 할 특유의 성실함이 있었다.
"남들이 고객 2명을 만날 때 나는 3명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항상 부지런히 뛰어다닌다. 발로 뛰어 새로운 투자 상품이나 고객들을 발굴하는 능력이 PB로서 내가 가진 최고의 강점이다."
서 상무는 최근 들어 해외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은 보통 시중 금리의 2~3배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는데, 해외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는 연 6~7%의 평균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그들의 입맛에 딱 맞는 상품이다.
그가 발로 뛰면서 만나본 슈퍼리치들은 해외 채권과 주식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알리안츠 달러표시 채권, 푸르덴셜 달러표시 채권 등을 많이 팔았다"며 "신용등급이 우량하고 연 5% 내외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서 상무는 또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좋은 상품을 고르는 눈은 실력 있는 PB가 되기 위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좋은 PB의 첫 번째 조건은 바로 '고객과의 신뢰'라는 게 서 상무의 생각이자 철학이다.
"고액자산가들은 여러 PB들과 동시에 거래를 하기 때문에 누가 믿을 만한 지 바로 알 수 있다. 판매 수수료나 인센티브가 많이 붙는 상품 위주로 추천을 하면 신뢰를 잃어버리는 건 한순간이다."
서 상무는 고객과 신뢰를 쌓고 관리자산이 늘다 보면 성과는 절로 따라온다고 믿는다. 지난 9년 동안 한 번도 관리자산이 줄어든 적이 없는 걸 보면 그의 믿음이 그냥 듣기 좋은 말일 뿐인 건 아닌 모양이다.
서재영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상무 약력
-1989~1991 신영증권 리서치
-1992~1994 국가정보원 경제부문
-1994~1999 동부증권 리서치 및 리서치센터장
-1999~2000 동부증권 주식운용팀장
-2001~2004 한셋투자자문 펀드매니저
-2005~2011 BofA메릴린치 WM부문 상무
-2011~현재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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