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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직접투자 크게 늘어날 것" [thebell interview]베스트 PB..이선욱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

박상희 기자공개 2014-02-06 09:17: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3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해외주식 직접 투자 비중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하락으로 원화가 비싸져서 자금이 해외로 나가기 좋은 환경이다. 이미 펀드는 선진국 중심으로 해외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올해는 펀드 등 간접투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이선욱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
이선욱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은 고액자산가들이 최근 국내보다는 해외에, 채권보다는 주식에 관심이 많다고 진단했다. 한 마디로 해외 투자, 그것도 해외주식 직접 투자가 올해 투자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선욱 지점장은 "해외주식 투자 금액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 안에 의미 있는 숫자가 형성될 것"이라며 "국내주식 투자 거래량을 제로라고 가정할 때 3~4%까지 늘어나는 수준으로 해외 주식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SNI강남파이낸스센터는 지난 5~6월 매주 수요일 열리는 '테마 세미나'에서 해외 투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때 향후 투자 트렌드는 '해외 주식'이 될 것이라는 방향 설정이 이뤄졌고 많은 고객이 이에 공감 했지만, 실제 투자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투자 방향과 현실 투자 사이에 시차와 격차가 있었던 것이다.

먼저투자 위험도가 직접 투자보다 낮은 해외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주식 비중이 높지 않거나 주식 매도 포지션을 병행해서 주식에 대한 순수 노출도를 줄인 중위험 중수익 해외 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펀드 수익률이 괜찮게 나오자 지난 연말부터는 직접 투자로 눈을 돌린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주식 직접 투자의 증가는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특징을 감안할 때 당연할 귀결인지도 모른다. 이 지점장에 따르면 삼성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고객의 투자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목표 수익률이 낮다. 둘째, 분산 투자에 익숙하다. 셋째, 파일럿 투자를 겁내지 않는다.

"최근 고액 자산가들은 수익률에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연 7% 정도면 만족을 하는 추세다. 채권 투자자가 주식 투자도 하고 대체투자도 하는 등 지역별, 국가별, 상품별 분산 투자에 상당히 익숙하다는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분산 전략 중에서도 최근 자산가들이 관심을 갖는 건 '통화 분산'이다. 최근 위안화 정기 예금이 큰 인기를 끈 것이나 브라질 채권 투자가 유행하는 것도 모두 통화 분산 전략 차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주식 직접 투자는 통화 분산은 물론 지역 분산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 지점장은 "국내 삼성전자를 들고 있든 미국의 애플 주식을 들고 있든, 혹은 국내 네이버에 투자하든 미국의 구글에 투자하든 수익률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자산 관리에서 통화 분산 전략은 글로벌 시대에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분산 투자에 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파일럿 투자에도 남들보다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투자 포트폴리오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다소 리스크가 있는 상품에도 기꺼이 투자할 용의가 생긴다는 것이다. 브라질 채권 투자가 대표적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건 2007~2008년으로 당시 브라질 국채에 투자했던 고액투자자들은 20% 이상의 수익률을 누렸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증명한 셈이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롱숏펀드, 최근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헤지펀드 등도 SNI강남파이낸스에서 도입 초기부터 꾸준히 고객의 투자가 이루어진 것들이다. SNI 고객이 투자한 상품이 플랫폼이 돼 1~2년 내에 일반 대중에게 확산되는 형태로, 고액자산가들이 일종의 '트렌드 세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지점장은 파일럿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카카오 장외주식 신탁 투자를 들었다. "250억 원 규모의 신탁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오버 부킹 돼 투자하지 못한 고객도 많았다. 1주 당 거래 금액은 8만 원으로 이전 거래 가격인 5~6만 원과 비교할 때 싼 가격도 아니었는데 고객들이 충분히 '리스크 테이킹'이 가능하다고 봤다."

파일럿 투자와 같은 맥락에서 대중을 상대로 하는 메이저 리포트를 경계하는 것도 고액 자산가들의 특징이다. 모두가 선진국에 투자하라고 할 때에도 신흥국 시장에 대한 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 지점장은 "SNI 고객은 대중 리포트를 경계하며 오히려 그 반대로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며 "결과론적으로 볼 때 모두가 투자하라는 것과 반대로 해도 수익률 측면에서 크게 당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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