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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신, 1분기 매출은 늘고 이익은 줄고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순이익 감소…신규 수주 94억에 그쳐

이효범 기자공개 2014-05-15 08:23:18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4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올해 1분기 흑자경영을 이어갔지만 대손상각비 발생과 신규수주 부진 등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내놨다. 더불어 차입형 토지신탁에 집중된 사업구조가 여전히 손실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2014년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361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 당기순이익 14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6%, 20.2% 감소했다.

매출액은 2011년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신규 수주 덕분에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신규수주 1013억 원을 올렸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신규 수주가 1000억 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대치 달성했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10년 286억 원에 그쳤던 신규 수주는 2011년 공급 공백이 있었던 지방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 830억 원으로 치솟았다. 이어 2012년에도 938억 원으로 연간 신규 수주액 최고치를 갱신했다.

업계에서는 차입형토지신탁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함과 동시에 차입형에 대한 한국토지신탁의 독보적인 경쟁력 등을 감안해 2014년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10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토지신탁의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은 94억 원에 그쳤다. 이는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1070억 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올해 1000억 원이 넘는 신규 수주 달성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대손상각비 발생으로 영업이익을 감소시켰다. 다만 손실 사업장 등의 매각 등을 고려 중이라 대손충당금이 환입될 여지도 있다는게 한국토지신탁의 설명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대손상각비 발생과 관리형 신탁보수가 줄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대손상각비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고 수주 물량으로 인한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수탁고에서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토지신탁의 수탁고 중 차입형 토지신탁은 1조 5009억 원에 달할 정도로 늘었다. 2009년 7335억 원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2011년 이후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가 급격히 늘면서 대부분 사업장의 진행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사업장 분양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공사비 지급부담도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고유계정에서 나간 신탁계정대 4758억 원 가운데 1000억 원가량이 손상되기도 했다.

한국토지신탁 영업실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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