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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손실폭 줄어든 이유는 1분기 적자 전년 대비 1400억 줄어...파생상품평가손 감소

김장환 기자공개 2014-05-16 09:08: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5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순손실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손실 규모가 무려 14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788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1%, 38,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3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25억 원 대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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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손실 축소에는 파생상품평가 손실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현대엘리베이터에서 발생한 파생상품평가 손실은 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11억 원 보다 대폭 줄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넥스젠캐피탈, NH농협증권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현대상선 주식을 연계한 다양한 조건이 걸린 파생상품 계약을 맺고 있다. FI들이 만기일까지 '백기사'로써 지분을 보유해주는 대가로 주식 매입 대금에 변동요율을 적용한 이자를 매 분기말 지급하고 있다. 만기일에 주식 매입대금보다 주가가 하락하면 차액을 현금으로 정산해주는 조항도 있다.

파생상품평가손실은 실제 자금이 지출된 것은 아니지만 매 분기 말 기준 주가를 대입해 향후 만기 시 발생 가능한 비용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회계장부에 반영된다. 금융비용으로 잡혀 당기순이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1분기 현대엘리베이터의 손익계산서에 책정된 금융비용은 4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2021억 원 보다 1615억 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처럼 파생상품으로 인해 대규모 비용이 지출되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계약 해지를 진행하고 있다. 만기 시 계약 연장 대신 현금정산에 들어가면서 지난해부터 수백억 원대 자금을 지출한 상태다. 남겨진 파생상품 계약까지 모두 해지한다고 보면 적어도 2000억 원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대엘리베이터의 1분기 손실 감소에는 현대상선 적자 축소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현대엘리베이터로 이어진 현대상선의 지분법손실은 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77억 원 대비 35% 감소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은 23.73%대로 총 순이익에서 해당비율만큼 지분법 손익으로 반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계기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성장 전망을 재차 확인해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매출 증대 원인이 해외사업쪽 수주 확대 및 국내 승강기 공사 수주량 증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이란 평가다. 아울러 지난 4월 브라질 현지법인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신제품까지 내놓은 것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모으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올해 1조 1000억 원을 목표로 매출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브라질 생산공장을 완공(4월)하고 신제품까지 내놓은 만큼 당장 2분기부터 실적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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