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인베스트먼트 "아세안 진출 中企 전방위 지원" 600억~800억 원 펀드 결성…베트남·인도네시아 주력
이윤정 기자공개 2014-05-22 08:17:56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1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정책금융공사가 국내 중소·벤처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해외진출플랫폼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정책금융공사로부터 출자 받는 300억 원을 바탕으로 SBI 그룹 해외 계열사를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받아 600억~8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매출액 500억~1000억 원 규모의 수출비중이 높은 중견 제조기업이 SBI인베스트먼트의 주 투자 군이다. 1건 당 30억~50억 원으로, 10~15개 기업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의 최대 강점은 아세안지역 내 탄탄한 네트워크다. 이는 정책금융공사가 해외진출플랫폼펀드 위탁운용사로 뽑는데 큰 역할을 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최근 2년여간 아세안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고히 하는데 노력해 왔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중국에 집중됐던 국내 기업들의 생산거점이 아세안 지역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주목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하면 관련 협력업체들이 대거 베트남으로 동반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SBI인베스트먼트는 SBI그룹 현지 계열사는 물론 베트남 TP은행, 베트남 IT 대기업 FRT이 설립한 FPT캐피탈 등과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주요 금융회사들과 파트너쉽을 맺었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자금 투자는 물론 공장 부지 확보, 법률 문제, 입주 계약 등 해외진출에 대한 패키지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베트남과 함께 주력 지역으로 주목한 국가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내수시장을 확보한 국가란 점에서 소비재 중심 기업을 발굴해 투자 및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의료기기, 화장품 등 한류와 연계된 상품 관련 기업이 주 타깃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현지 회사는 물론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도 MOU를 체결했다.
해외진출플랫폼펀드에 SBI인베스트먼트 대표 인력들이 대거 포진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준효 투자본부장(전무)이 맡았다. 벤처투자 규모가 2000억 원에 달하는 이 전무는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투자를 성공시켰다. 성장시기업 및 부품소재 분야 투자가 강점이다.
SBI인베스트먼트 수장인 다까하시 요시미 대표도 운용인력으로 포함됐다. SBI그룹 핵심 임원인 다까하시 대표의 합류로 해외 계열사간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네트워크 구축을 현장에서 직접 진행한 김현진 상무도 핵심운용인력이다. 김 상무는 무한기술투자, 인터베스트를 거쳐 SBI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10월 초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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