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해외 비중 높지만 수익률은… [변액보험 운용분석/흥국생명]해외 비중 10%대…계열사 흥국운용이 전담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3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보험의 변액보험 자산운용 특징은 주식과 해외로 축약된다. 다른 보험사 대비 주식 비중이 높고 해외 투자 비중 역시 10%대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국내 주식과 해외 투자의 성과는 썩 좋지 않다.
흥국생명은 변액보험 자산을 자체 운용하지 않고 모두 외부 운용사에게 맡기고 있다. 계열사 흥국자산운용이 사실상 전담 운용사 역할을 하고 있다.
◇32개 펀드 100% 외부 위탁…흥국운용이 주포
3월말 현재 흥국생명이 운용하고 있는 변액보험 순자산은 1조4545억 원이다. 국내와 국외, 국내외 투자 펀드를 총 45개 유형으로 나눠 공시(생명보험협회)하고 있지만 운용사가 대부분 같고 설정일만 다른 펀드를 동일 펀드로 간주할 경우 실제 펀드 유형은 32개에 줄어든다. 국내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를 합치면 12개로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의 합계 9개보다 조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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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보험사와 비교하면 해외투자 펀드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해외 주식형은 유럽과 아시아 브릭스 등 6개를 뒀고 채권형도 글로벌하이일드형을 두고 있다. 국내와 해외 비중을 섞어 투자하는 국내외 펀드도 아시아와 유럽 브릭스 등 세가지 주식혼합형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외 투자 펀드중 커머디티형인 'Commodity 재간접 혼합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투자 자금은 국내 주식혼합형에 거의 절반이 몰려 있다. 전체 자산 1조 4545억 원중 44.1%인 6414억 원이 국내 주식혼합형펀드에 투자돼 있다. 주식형에도 24.19%인 3518억 원이 운용되고 있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1295억 원, 채권혼합형에는 1613억 원 등 각각 8.91%, 11.09% 정도의 자금이 운용되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1139억 원으로 전체 자금의 7.83%가 투자돼 있는데 이는 다른 보험사 변액보험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변액보험 자산에 대한 운용은 흥국생명이 아닌 외부 자산운용사에게 모두 맡기고 있다. 특히 계열사 흥국자산운용이 모든 유형의 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경우 모두 흥국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운용에서는 프랭클린템플턴이, 해외 주식과 채권은 우리자산운용 등이 골고루 운용하고 있다.
◇ 국내투자, 주식 비중 업계평균치 10%P 이상 웃돌아…수익률 부진
흥국생명 변액보험의 국내 순자산액은 1조2842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2%가 해외투자 내지는 국내외 펀드 자금으로 이 비중은 다른 보험사 변액보험 해외 자산 비중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다른 보험사의 경우 대부분 5%를 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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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펀드가 운용하고 있는 자금은 1203억 원이다. 이 자금에서 채권투자 비중이 22.49%고 재간접펀드에 가입해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 비중이 41.5%에 달한다. 나머지는 유동성과 기타 자금 등이다.
국내 투자 펀드 자금의 46.23%가 주식에 몰려 있다. 업계 평균 32.43%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반면 채권 투자 비중은 39.23%로 업계 평균치 45.91%를 훨씬 밑돈다. 채권의 안정성 보다는 주식의 수익성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얘기다.
주식 비중을 높인 상황에서 최근 3년래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과 프랭클린탬플턴, 흥국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혼합형의 경우 3년 수익률이 -16.22%로 흥국생명 변액보험 전체 펀드 중 최하다. 5년 수익률은 36.13%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다른 국내 주식형 대비 10~20%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주식혼합형도 수익률에 빨간 불이 커져 있다. 대부분 유형의 펀드가 3년 이내 기간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해외투자 펀드 역시 성적이 좋지 않다. 신한BNP자산운용과 흥국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인베스트브릭스주식형은 1년과 3년, 5년 수익률이 차례로 -6.42%, -7.33%, -15.63%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흥국자산운용의 글로벌혼합형이 해외투자펀드 중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보험사에서 보기 힘든 펀드 유형인 'Commodity 재간접 혼합형'은 3년래 수익률이 1%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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