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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최현만 미래에셋生 부회장 '진심' 통했다[FY2013 CEO성과평가]⑩ IPO용 반짝실적 지양… 무형자산 '신뢰도' 상승

안영훈 기자공개 2014-06-03 09:00:32

이 기사는 2014년 05월 30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의 실적 조급증이 사라졌다. 지난 2012년 최현만 수석부회장(사진)을 중심으로 하만덕·이상걸 사장 '3인 공동 대표체제'를 구성한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머니투데이 더벨의 2013 회계연도 CEO 성과평가에서도 미래에셋생명은 수익성 세부 평가항목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 회계연도 대비 0.9%포인트 축소, 업계 평균(0.7%포인트 축소)을 소폭 상회해 점수를 얻진 못했다. 이로 인해 10점 만점으로 이뤄진 전체평가에서 8.3점을 기록했지만, 이전처럼 일회성 수익을 통한 인위적인 실적제고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지난 2007년 초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거침없는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높은 수익률을 내세우며 한순간 부각된 미래에셋그룹의 DNA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금융위기를 전후해 미래에셋생명의 모습은 한순간에 바뀌었다. 새로운 지급여력제도인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제도) 도입에 맞춰 고수익 위주의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안전 자산위주로 변화시키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은 하락했고,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무너지자 변액보험에 대한 인기도 한풀 꺾였다.

지난 2009년부터 미래에셋생명은 도약의 발판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했다. IPO를 토대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였다. 상황은 만만하지 않았다. 수익은 서서히 늘어나고, 회사는 이전보다 건실화됐지만 성공적 IPO를 이끌 유인책이 없었다.

IPO가 지연되자 미래에셋생명 경영진이 대내외적으로 느끼는 부담감은 갈수록 커졌고, 이에 반짝실적을 내세우기도 했다.

실제로 IPO의 걸림돌인 미처리결손금 문제를 안고 있던 미래에셋생명은 2011 회계연도엔 중국 상해 미래에셋타워 계열사간 거래를 통해 미처리결손금 문제를 한방에 해결했고, 1359억 원의 사상 최대 순익 달성이라는 반짝 실적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그룹의 핵심 인사인 최 부회장이 2012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IPO에 힘을 실었다.

◇ 최 부회장, 단기실적 압박 '방패막'

아이러니하게도 'IPO 인사'라는 최 부회장 총괄 체제가 구축된 이후 미래에셋생명에서 단기실적 제고를 위해 고심하는 모습은 사라졌다. 오히려 내부적으론 안정적 수익창출이 경영 핵심으로 떠올랐다.

최 부회장조차 취임 첫해엔 IPO에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 2년차부턴 단기실적 제고에 힙입은 IPO를 지양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대신 최 부회장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중도해지 환급률을 90% 이상 끌어올린 '진심의 차이' 출시도 최 부회장의 작품이다. 회사 수익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진심의 차이'는 혁신상품으로 부각되며 무형자산인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한순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고객만족도를 나타내는 민원발생평가 등급도 2012 회계연도 3등급에서 지난해엔 2등급으로 올랐다. 설계사 불완전판매 비율도 지난해 0.46%로, 1년전에 비해 0.07%포인트 개선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인사인 최 부회장이 미래에셋생명을 총괄하면서 단기성과에 대한 경영진의 부담을 해소됐다"며 "이는 그동안 단기실적 제고에 매달리면서 챙기지 못했던 영업체질 개선 등 내부 경쟁력 제고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에겐 2016년까지 IPO를 마무리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2011년 전환상환우선주 발행 당시 내걸은 5년내 IPO 조건 때문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지속적인 사업비 절감과 조직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폭발적 성장 대신 안정적 수익구조를 IPO시 경쟁력으로 내세우기 위해서다.

미래에셋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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