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 자산운용사 수익률이 더 낮았다 [변액보험 운용분석]KDB·동양·하나생명은 수익률 낮은 계열 운용사 위탁 늘려
이승우 기자공개 2014-06-17 12:04: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1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계열 자산운용사에 위탁한 변액보험 운용실적이 비계열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올린 실적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생보사가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계열사 위탁비중 50% 제한(rule)을 앞두고 비계열사에 대한 위탁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KDB생명과 동양생명, 하나생명 3곳은 오히려 운용실적이 낮은 계열 운용사에 국내 주식형 위탁비중을 늘렸다. 알리안츠생명과 흥국생명, KB생명 세 곳은 계열 운용사에 국내채권형 운용 위탁을 늘렸다.
◇계열사 위탁, 주식형 수익률 저조…하나·동양·KDB, 계열 비중 확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PCA생명의 올해 1분기말 계열사 국내 주식형 위탁 비중이 15.26%로 전년동기 대비 6.86%포인트 낮아졌다. BNP파리바카디프도 3.09%포인트, 신한생명 2.83%포인트, 삼성생명 2.48%포인트 국내 주식형 계열 위탁 비중을 낮췄다. 변액보험 자산의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와 더불어 계열사 위탁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좋지 않았던 이유가 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 능력이 결정적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관리를 위해서라도 계열사 비중 축소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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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주식 위탁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BNP파리바카디프의 계열사 위탁 국내 주식형펀드의 작년 3월말 현재 직전 1년 수익률이 -5.01%였다. 비계열사가 운용한 국내 주식형 수익률 0.44%에 비해 훨씬 못 미쳤다. 올해 들어서는 3월말 기준 직전 1년 수익률이 계열사 위탁 -0.34%로 비계열사 위탁 -1.54%보다 다소 나아졌다. 삼성생명 역시 지난해 3월말 기준 직전 1년 국내 주식형 수익률이 계열사 위탁분은 0.88%, 비계열사 위탁분은 1.47%로 계열사 운용 수익률이 뒤쳐졌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는 직전 1년 수익률이 계열사 -4.24%, 비계열사 -0.33%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들 뿐 아니라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 생보사 국내 주식형 펀드의 계열사 위탁 펀드 수익률보다 비계열사 위탁 펀드 수익률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열사 위탁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국내 주식형 위탁 비중을 늘린 곳이 하나생명과 KDB생명, 동양생명이다. 하나생명은 국내 주식형 펀드 계열 위탁 비중을 4.08%포인트, KDB생명 2.36%포인트 동양생명1.35%포인트 확대했다. 특히 동양생명과 KDB생명의 계열사 위탁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비계열사 위탁 수익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계열사 위탁 수익률과 비계열사 위탁 수익률간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계열 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교보생명으로 지난해 3월 17.27%에서 올해 3월 9.68%로 7.59%포인트 낮췄다. 국내 주식형펀드 계열사 비중을 가장 많이 늘린 하나생명은 국내 채권형 펀드의 계열 비중을 22.92%에서 18.29%로 -4.63%포인트 줄였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계열사 위탁 비중을 늘린 곳은 KB생명(3.46%)과 알리안츠생명(2%) 정도였다. 국내혼합형 펀드 계열 비중을 눈에 띄게 줄인 곳은 미래에셋생명으로 39.68%에서 21.33%까지 줄였다. 미래에셋생명은 해외혼합형 펀드의 계열 비중도 4.23%포인트 낮췄다.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해외주식형 펀드의 계열사 비중을 낮추려고 적극 노력했는데 BNP파리바카디프가 7.54%포인트, PCA생명이 6.09%포인트 줄였다.
◇'50% 룰' 앞두고 계열 비중 축소…삼성, 비중 하락불구 규모 확대
국내 주식형 펀드 분 아니라 전체 변액자산의 계열 비중 축소는 모든 생명보험사들의 과제였다. 올해 7월에 시행되는 '계열사 위탁비중 50% 룰' 적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전년대비 계열사 위탁비중을 가장 적극적으로 줄인 PCA생명. 지난해 3월말 계열사 위탁비중이 70.58%였던 것을 48.71%로 21.87%포인트 줄였다. 21.87%포인트는 금액으로 따지면 411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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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으로 따져 보면 미래에셋생명이 계열사 비중을 가장 극적으로 줄인 곳이다. 지난해 3월말 기준 변액보험 자산의 90.98%인 4조6777억 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운용하던 것을 올해 3월말 69.23%로 줄였다. 계열 비중을 21.75%포인트(8780억 원)나 줄인 셈이다.
변액보험 자산만 20조 원 가량을 굴리고 있는 삼성생명은 계열사 삼성자산운용에 대한 위탁 비중을 줄였지만 위탁 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3월말 삼성생명의 계열사 위탁비중은 50.33%(9조645억 원)이었지만 올 3월말 47.89%(9조7488억 원)으로 2.44%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위탁 금액은 같은 기간 6842억 원 늘었다.
계열사 위탁비중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KB생명이다. 계열사 KB자산운용에 대한 위탁 비중이 지난해 3월 37.07%(2459억 원)에서 올 3월말 40.04%(2779억 원)로 2.97%포인트 늘었다. KDB생명은 2.36%포인트, 동양생명은 2.15%포인트 계열사 비중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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