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6월 02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변액보험 자산을 자체 운용하지 않고 모두 위탁 관리하고 있다. 채권형 펀드는 사실상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담하고 있고 주식형은 한화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신영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게 골고루 맡기고 있다.

운용성과는 전체 변액보험 중 톱 클래스다. 주식형 수익률은 타 변액보험 대비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고 펀드 유형 중 순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주식혼합형 역시 기간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 채권 비중 50%대..국내 주식혼합형에 집중

3월 말 현재 푸르덴셜생명보험이 운용하고 있는 변액보험 순자산은 1조 6989억 원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 기준 22개의 펀드 유형을 내놓고 있지만 운용사와 설정일만 다르고 같은 방식으로 운용되는 동일 펀드를 합치면 실제 펀드 유형은 15개로 줄어든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가 모두 11개로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4개보다 훨씬 많다.


주식형에는 롱텀밸류주식형과 배당주식형, 액티브주식형 등이 있다. 이들 펀드는 주식과 주식관련 파생상품 등에 60%이상, 채권과 채권관련 파생상품은 40%이하를 투자한다.

해외 주식형은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머징마켓 주식형 1개가 있다. 이머징 국가의 주식형 집합투자증권과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 등에 6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해외 채권형은 한화자산운용과 프랭클린탬플턴이 운용하는 해외혼합형 2개가 있다. 글로벌 국가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 형태로 60% 이상 투자하고 나머지는 유동성자산에 투자한다.

펀드 유형별 순자산 비중을 보면 국내 주식혼합형에 절반 이상의 돈이 몰려있다. 전체 자산 1조 6989억 원 중 76%인 1조 2879억 원이 국내 주식혼합형 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나머지는 국내 주식형에 1956억 원(12%), 채권형 420억 원(2%), 채권혼합형 1442억 원(8%) 정도다. 전체 투자자산 중 채권 비중이 50%가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식혼합형 펀드의 채권 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짐작된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의 경우 주식과 채권 비중 조절은 위탁 운용사가 아닌 푸르덴셜생명 스스로가 한다고 푸르덴셜측은 설명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로 운용되는 자금은 17억 원, 해외 채권혼합형은 272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1%에 그치고 있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맡고 있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도하면서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상태다. 주식형 펀드는 한화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 등 9개 자산운용사가 운용을 맡고 있다.

◇ 주식형 수익률 최고..'롱텀밸류주식형펀드' 5년 수익률 164%


푸르덴셜생명 변액보험의 국내 순자산액은 1조 6699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98.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7%가 해외에 투자된 자산이다. 이는 삼성생명(1.4%)의 해외투자 비중 한화생명(1.5%)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해외 펀드가 운용하고 있는 자금은 290억 원이다. 절반 이상을 기존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재간접 형태를 띠고 있다. 해외투자 자산의 수익증권 비중이 53.2%다. 나머지는 해외자산은 유동성(8.9%)과 기타 자금(37.9%)인 점을 감안하면 주식과 채권 직접 투자비중은 사살상 제로에 가깝다.

국내 투자 펀드 자금의 51.74%는 채권에 집중돼 있다. 이는 다른 생명보험사들의 전체 변액보험 평균 45.91%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나머지 주식(38.3%)과 유동성(9.7%)이 보험업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수익증권(0.2%), 기타 자금(1.5%) 모두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펀드 유형별, 기간별 수익률은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가장 많은 돈이 몰려 있는 국내 주식혼합형 펀드의 기간별 수익률을 보면 6개월은 최저 -0.02%에서 2.79%, 1년은 -1.14%~5.35%, 3년 -3.33%~15.7%, 5년 32.2%~44.7%등을 보였다. 다른 보험사들이 6개월, 1년, 3년, 5년 누적 수익률이(단순평균 기준)각각 0.19%, -0.02%, -0.42%, 39.2%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상위권 성적이다.

국내 주식혼합형 다음으로 투자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형의 경우 3년 수익률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서 최고 수익을 거뒀다. 다른 생명보험회사의 변액보험 주식형 펀드가 최근 1~3년 사이 대체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한국밸류자산운용에게 일임한 롱텀밸류주식형펀드의 경우 5년 수익률 164.7%를 기록할 정도다.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수익률이 국내 출시된 변액보험 펀드 중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