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비바 해외주식형, 업계 최고 수수료 받아 [변액보험 운용분석]국내주식형, 미래에셋 재간접보수 최고..국내 채권형 외국계가 비싸
이승우 기자공개 2014-06-17 12:10: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6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변액보험 중 우리아비바생명의 해외주식형 펀드가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을 통해 재간접 형태로 운용하는 '글로벌주식성장형' 펀드가 10억 원 남짓의 설정액에도 최고 수수료를 받고 있다.생보사별 그리고 자산운용사별 수수료 차이가 많이 나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미래에셋생명이 비계열 운용사에 재간접펀드 형태로 위탁한 수수료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계열사 위탁 수수료가 비계열사 위탁 수수료보다 두 배 정도 높았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수수료는 외국계 생보사 변액보험이 대체적으로 높았다.
◇우리아비바 해외주식형, 변액보험중 최고 수수료..국내 주식형, 미래에셋이 가장 높아
생명보험협회가 지난 3월말 기준 각 보험사별 변액보험 수수료를 계열사 위탁과 비계열사 위탁 두 부류로 나눠 집계한 결과 우리아비바생명보의 해외주식형 비계열사 위탁 수수료가 1.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리아비바는 해외주식형 위탁 수수료를 지난해 1.44%에서 올해 1.37%로 소폭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변액보험 중 가장 높은 수수료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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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비바는 해외주식형(글로벌 주식성장형) 펀드 자금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TB자산운용에게 나눠 위탁하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지만 국내 채권에 30%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데 이를 한투운용이, 나머지 70% 가량의 해외 주식 투자를 KTB운용에 맡기고 있는 것이다. KTB운용의 해외주식투자를 피델리티자산운용이 기존에도 운용하고 있는 펀드에 가입하는 재간접형태(fund of fund)로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피델리티운용이 공모나 사모 형태로 운용하고 있는 기존 펀드와 수수료가 동일하다는 게 우리아비바측의 설명이다. 다만 해외펀드의 경우 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펀드 배당 형태로 이후에 돌려주고 있어 실제 수수료는 1% 언저리라고 설명했다.
우리아비바 관계자는 "어떤 이유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해외 자산운용사 펀드의 경우 수수료를 높게 부과하고 이후 배당 형태로 일정 부분을 돌려주고 있다"며 "생보협회에 공시한 변액보험 해외 주식형 펀드 수수료는 배당 형태로 돌려받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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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펀드별 성과가 다양한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비계열사 재간접펀드 수수료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의 국내주식 비계열사 재간접펀드 수수료는 0.622%로 다른 국내주식형 변액보험 수수료 대비 2~3배에 달했다.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재간접 펀드 수수료 0.208%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국내 주식형 계열사 위탁 수수료(0.401%)가 비계열사 위탁수수료(0.251%)의 두 배 수준에 가까웠다. 특히 계열사 위탁 자산의 수익률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만 많이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말 기준 국내 주식형의 직전 1년 수익률은 계열사 위탁이 -5.01%, 비계열사 0.44%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국내 주식형펀드는 신한BNP자산운용의 베스트주식형을 통해 운용되는데 이 펀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변액보험만을 위해 설정된 펀드"라며 "다른 펀드와 달리 매니저 한명이 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스트주식형을 포함해 변액보험 수수료의 전반적인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채권형, 외국계 수수료 비교적 높아..AIA생명 최고
변액보험 국내 주식형에 비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위탁 수수료가 0.1% 내외로 국내 주식형 수수료의 절반 내지는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임 내지는 재간접 펀드를 포함, 수수료 0.1%를 넘는 곳은 교보생명과 신한생명, KB생명, 라이나생명, ING생명, AIA생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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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국계 보험사 변액보험의 국내 채권형 펀드 수수료가 비교적 높았다. 그중 AIA생명의 국내채권형 일임보수가 0.18%로 최고를 기록했다. 채권형 비해 수수료율이 높은 국내 주식형 수수료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BNP파리바카디프의 국내채권형 일임보수가 0.159%로 그 뒤를 이었고 ING생명 0.15%, 라이나생명 0.12% 등이었다. 국내 보험사중 국내채권형펀드 수수료가 비교적 높은 곳은 신한생명과 KB생명, 동부생명(0.14%) 등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수수료는 일임의 경우 0.1% 이하였으나 재간접보수의 경우 0.3~0.7%로 높은 편이었다. 해외혼합형 역시 일임 보수보다는 재간접보수가 높았다. 생보사 관계자는 "해외펀드의 경우 국내 운용사에 위탁을 하더라도 결국 해외 자산운용사를 통해 재간접(펀드 오브 펀드) 형태의 투자가 된다"면서 "수수료가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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