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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담합 소송, 美주정부에 고객사까지 합류 주정부 3곳·직간접 피해자 집단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 진행

권일운 기자공개 2014-07-11 08:59:01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0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가격 담합 혐의로 3곳의 미국 주(州) 정부 및 현지 고객사들과 피해보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로부터 직접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급받은 세트 제조사들은 물론, 이들 제조사 제품을 유통하거나 사용한 기업들도 소송 대열에 합류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미국 연방법과 주법 위반 혐의로 일리노이주와 오리건주, 워싱턴주 등 3곳의 주 정부와 현지 기업 15곳을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 주 법무장관은 LG디스플레이의 가격 담합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대표해 LG디스플레이를 제소했다. 기업들은 LG디스플레이의 가격 담합 탓에 직간접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조사는 지난 2006년 시작돼 상당 부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LG디스플레이는 다수의 주정부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고, 2012년에는 아칸소,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8개 주와는 총 4354억 원의 배상금 지불에 합의했다. 아직까지 소송을 진행 중인 주 정부 3곳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의 담합 혐의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기업들의 소송도 줄을 잇고 있다. LG디스플레이로부터 LCD패널을 납품받은 세트 제조사들은 '직접 구매자 집단'에, LG디스플레이의 LCD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유통하거나 사용한 가전 유통사 및 IT업체들은 '간접 구매자 집단'에 각각 소속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제조사들 가운데서는 모토로라와 에이서, 일렉트로그래프 테크놀로지, 올아메리칸 세미컨덕터, 프로뷰 테크놀로지 등이 소송에 참여했다. 가전유통사와 이동통신사, IT서비스 업체 가운데서는 트랙폰 와이어리스, 코스트코, 오피스 디포, 브랜즈마트, ABC 웨어하우스, 데크데이터, 컴퓨컴 시스템스, NECO얼라이언스, MARTA쿠퍼레이티브 등이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례에 비추어볼 때 상당한 규모의 합의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분쟁이 종료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도 "주정부 뿐 아니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러 고객사들을 상대로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배상 규모를 산정해야 한다는 점은 LG디스플레이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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