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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트리, 동일토건 NPL 투자 수익 '대박' 5000억 PF채권 원금 대비 30%대 매입…카자흐스탄 등 조기 회수

길진홍 기자공개 2014-07-21 09:10: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6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일토건이 카자흐스탄 주택사업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NPL(부실채권) 투자로 채권을 확보한 파인트리의 차익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업장 조기 정상화와 맞물려 채권 회수율이 원금에 육박, 상당한 차익을 누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일토건은 카자흐스탄 행정수도인 아스타나 주택사업을 위해 일으킨 PF 대출금 1300억 원을 모두 상환했다. 대출금은 2011년 워크아웃을 전후해 조달한 것으로 국내 금융회사 채권 800억 원이 포함됐다. 나머지는 현지 은행에서 모집했다.

상환 재원은 분양대금으로 마련했다. 동일토건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 인근 8개 현장에서 대규모 아파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A~D블록 1547가구가 준공을 마쳤다. 분양률이 100%를 기록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남은 4개 현장 평균 분양률이 80%로 내년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체 분양대금은 1조2000억 원으로 절반가량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동일토건은 워크아웃 종료 시한인 오는 2015년까지 채무상환이 유예된다. 다만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현장에 대해서는 조기 상환을 약정했다. 채권단은 조기 상환 대가로 채무의 30%를 감면해줬다.

PF 대주단이 조기 회수한 채권 가운데 300억 원은 캠코제팔차유동화전문회사(SPC)가 들고 있었다. 지난 2011년 NPL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파인트리자산운용(파인트리솔쓰리사모부동산투자신탁)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파인트리는 후순위로 지분 37.5%를 출자했다. 남은 지분은 캠코 몫이다.

캠코팔차유동화전문

이들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원금의 평균 37% 수준에서 채권을 매입했다. 300억 원 규모 채권을 111억 원에 가져온 셈이다. 채권 회수 과정에서 감면액을 제하면 100억 원가량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현장의 경우 채권 할인율이 더 높았던 점을 생각하면 차익은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경우 해외 현장 위험이 반영되면서 할인폭이 원금 수준에 육박했다"며 "채권 회수액 대부분이 투자 차익으로 잡혔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캠코제팔차는 또 산업은행에서 용인 신봉과 대구 상동의 PF 채권 1950억 원과 2650억 원을 각각 인수했다. 할인 분양 등으로 미분양 적체가 빠르게 해소되면서 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분양가 할인 폭을 감안해도 채권 매입액이 원금의 37% 수준에 책정, 투자차익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동일토건 채권을 계속 보유했다면 지금쯤 상당한 이익을 실현했을 것"이라며 "부실 PF사업 정리로 대부분 이익이 SPC에 후순위 출자한 파인트리 몫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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