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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저가폰 전초기지 '베트남' 집중투자 상반기 하이퐁법인에 300억 추가 출자..채무 보증액도 2배 늘려

박창현 기자공개 2014-08-25 08:19:16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1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새로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에 투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규 베트남 법인을 대상으로 수 백억 원 규모의 추자 출자를 단행하는 동시에 재무 여력을 높이기 위해 채무 보증 금액도 배 이상 늘렸다. 최근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라인에 대한 통합 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해당 법인이 어떤 전략적 역할을 부여 받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2분기 베트남 하이퐁법인(LG Electronics Vietnam Haiphong, LGEVH)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베트남을 글로벌 가전 통합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중장기 발전 계획이 수립된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오는 2024년까지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 지역에 15억 달러(한화 약 1조 6000억 원)를 들여 LG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하이퐁은 베트남 3대 도시로 수도 하노이에서 약 100㎞ 가량 떨어진 곳이다. 최근 들어서는 베트남과 중국의 경제협력벨트를 연결하는 핵심 공업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글로벌 전략에 따라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법인을 대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 377억 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 2분기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307억 원을 새롭게 수혈했다. 올해 LG전자의 계열사 출자 거래 중 금액이 가장 크다. 금융 지원 성격이 강한 채무 보증 금액 역시 대폭 늘렸다. 연초 525억 원 수준이었던 채무 보증액을 올 2분기에만 다시 625억 원 가량 더 늘렸다.

하이퐁법인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LG전자의 베트남 생산기지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LG전자는 하이퐁 경제 특구에서 세탁기와 TV 등 가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지만 연초 스마트폰도 생산 항목에 추가시켰다. 기존 베트남 내 생산기지인 흥이엔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하이퐁 공장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생산 효율성 강화를 위해 생산부지가 더 넓은 신공장에서 제품들을 생산하겠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우선 LG전자는 하이퐁법인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을 베트남 내수용으로 전략 공급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물량은 60만 대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중국 등 아시아 수요가 늘어날 경우, 수출 전략기지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협력회사와 함께 베트남에 약 2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라며 "분산돼 있는 베트남 생산공장을 하이퐁 신공장으로 한데 모아 생산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 2024년까지 하이퐁법인에 1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1단계로 오는 2017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고, 2018년 이후 2단계 공사에 들어가 2024년 타운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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