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순이익 축소 추세..올해는 벗어날까 4분기 93억 그쳐…해외사업 손실 반영, 기타영업비용도 1400억
이효범 기자공개 2015-02-02 09:34: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9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개선된 영업실적을 내놨지만 해외사업에서의 손실 등으로 순이익은 여전히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해외사업 손실 여부가 순이익 확대 여부를 판가름 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2조 6850억 원, 영업이익 956억 원, 당기순이익 9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분기별 최고치였고 영업이익도 매 분기마다 1000억 원 안팎의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순이익 규모는 1·2분기와 3·4분기를 비교했을 때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순이익은 각각 639억 원과 318억 원으로 총 957억 원에 달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23억 원과 93억 원을 기록했다. 총 116억 원으로 상반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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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난해 하반기 순이익이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는 해외사업 손실반영에 따른 영향이 컸다. 2014년 3분기 오만 수르 민자복합화력 발전소에서 8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공사 막바지 전력 공급 차질로 준공 승인이 늦어지면서 지체보상금을 손실로 반영했다.
올해 4분기에도 아랍에미리트 RRE프로젝트 790억 원, 사다라탱크 190억 원, 요르단 원자로 240억 원 등 해외사업에서 총 1300억 원 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나이지리아 프로젝트 등의 환입액 620억 원 발생하면서 손실 규모를 소폭 줄였다.
또 4분기에만 1400억 원의 기타영업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송도글로벌 충당부채 315억 원, 광교파워센터 출자금/사업이행 손실 230억 원, 평택용죽 푸르지오 착공전환 추정손실 166억 원, 가로림 조력 출자금 손실 65억 원, 과징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956억 원에 달했지만 순이익 규모는 93억 원으로 축소됐다. 3분기에 비해 순이익 규모가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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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부터 대우건설의 순이익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해외사업 손실이 점차 축소되고,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해외손실 규모가 축소되고,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이 줄어들면서 순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13년과 2014년까지 보수적인 관점에서 해외사업에 대한 충당금을 쌓아왔기 때문에 향후 환입될 가능성도 크다"며 "올해 해외사업 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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