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인수전 "포스코 일감 잡아라" [대우로지스틱스 M&A]포스코 거래 2000억..'거래선 확보 기회' 동종사 관심
박창현 기자/ 이동훈 기자공개 2015-02-16 09:30:5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1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물류업체인 '대우로지스틱스'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인수 구도를 두고 물류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물류 시장의 큰 손 '포스코'와 새롭게 거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국내 동종 물류회사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기업들까지 관심을 갖는 이유다.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4261억 원의 매출과 1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6%, 780%씩 증가했다. 지난 2011년 법정 관리를 탈피한 이후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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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당시 대우로지스틱스 매출은 3064억 원에 불과했고 영업이익은 13억 원 적자였다. 이듬해 기존 거래선을 회복해 나가면서 매출액은 1000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도 40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해운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 행보를 보였던 대우로지스틱스는 작년부터 실적이 급등하고 있다. 실제 이미 작년 3분기에 전년 한 해 매출(4330억 원)에 맞먹는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4배 이상 늘었다.
대우로지스틱스 고속 성장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초우량 고객사 중심의 거래처 다변화 덕분이다. 지난 2011년 사모펀드(PEF)가 대주주로 등극한 후 장기 계약 체결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한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포스코와 전략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포스코는 국내 물류 시장에 3조 원 상당의 일감을 제공하고 있는 큰 손 중 하나다. 대우로지스틱스 역시 포스코와 전략적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벌크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우로지스틱스는 포스코의 철강 해상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현재 포스코와 장기 운송 계약이 체결된 선박 수만 43척에 달한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포스코와 US Gulf향, 서남아향, 동유럽향, 서유럽향 철재 운송계약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대우로스지틱스 전체 매출에서 포스코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5% 수준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대우로지스틱스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포스코향 매출 규모도 20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삼성엔지니어링과 한화건설 등 대형 플랜트 건설사 및 해외 화주와의 거래처 다변화도 최대 실적 반등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와의 돈독한 사업 관계와 초우량 고객사 중심의 거래처 다변화는 대우로지스틱스 투자 매력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당장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할 경우, 3조 원 물류 일감을 가진 포스코와의 추가 거래 확보 등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할 수 있다.
대우로지스틱스의 전략적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외형 확대을 노리는 국내 중대형 물류 업체들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CJ그룹(CJ대한통운)과 LG그룹(범한판토스), 세방그룹(세방), 고려해운그룹(KCTC), 장금상선, 동아탱커, 한익스프레스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포스코와의 거래선 확보를 원하는 중국과 일본, 대만 물류업체들 역시 대우로지스틱스 매각이 가시화됨에 따라 적지 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로지스틱스는 해운과 육상 물류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며 "물류 밸류체인 확장 및 포스코 거래선 확보를 원하는 중대형 동종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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