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16년간 이어진 '상생의 장' GS25 '봄맞이 한마당' 개최…점주들과 소통 강화
연혜원 기자공개 2015-03-10 08:0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9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운동장만한 규모의 편의점이 들어서는 이색풍경이 펼쳐졌다. GS리테일이 GS25 점포 경영주(이하 점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봄맞이 한마당'의 광경이다. 행사에선 각종 편의점 음식들이 뷔페식으로 시식 코너를 장식하고 신상품들은 첨단 IT 장비로 소개됐다.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는 16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봄맞이 한마당'을 개최해 GS25 점주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봄맞이 한마당'은 본사에서 직접 점주들에게 올해 출시될 신상품과 GS25의 전략을 소개하고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이달 6일부터 5일 간의 일정으로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됐다.
국내 편의점 업체 중 매년 본사와 점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곳은 GS리테일이 유일하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매년 약 1만2000명의 점주들이 행사장을 방문하고 있다.
행사장엔 유독 가족단위 경영주들이 많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래는 단순히 상품을 설명하는 행사였는데 호응이 좋아 이젠 점주들의 가족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은 점주 일가와 본사 지역 영업담당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편하게 수다를 떠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행사장 곳곳은 테마파크를 방불케 꾸며졌다.
행사장은 두 층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1층 행사장(3793제곱미터)엔 대형, 중형, 소형 편의점 매장을 실제와 같이 구현해 각종 인기 제품들과 신상품들을 함께 진열해 놓았다. 설명은 각 상품을 개발한 MD(상품기획자)들이 직접 맡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행사에서 직접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모범적인 진열대를 선보여 점주들이 편의점 트렌드를 쉽게 알고 경영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층 행사장(4254제곱미터)은 신제품 시식 코너와 납품 브랜드별 홍보부스로 꾸며졌다. 한 켠에는 경영주 협의회 부스와 함께 점주들이 노무사와 세무사들에게 직접 법률 및 재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코너를 제공해 상생을 강조했다.
|
GS리테일이 매년 이 같은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점주들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행사를 통해 점주들은 경영 노하우와 거시적인 업계 트렌드를 익힐 수 있고 본사는 한 번에 여러 점주들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다"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 매출에서 편의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12년 편의점 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65.3%를 차지했고, 2013년엔 68.4%, 지난해엔 70.6%까지 확대됐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기준으로 GS리테일 전체 영업이익의 약 7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편의점 사업의 전반적인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두 자리 수로 치솟던 편의점 성장률은 2013년부터 한 자리 수로 줄었다. 편의점 업체와 점주들 간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모 편의점 업체는 점주가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업체와 손잡자 인근에 연이어 보복 출점 했다는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을수록 본사와 경영주 모두 예민해져 갈등의 요소가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매년 이 같은 행사를 이어가 점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갈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