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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재무·실적 호조…AA급 등극 '청신호' [Credit Outlook 점검]차입 줄고 현금창출력 늘고…래이팅 트리거 100% 충족

황철 기자공개 2015-03-26 09:54:44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4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A+)은 그룹 전자 계열의 종합부품회사로서 풍부한 캡티브(Captive) 수요를 발판으로 성장해 왔다. 2012년 이후 LG전자,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외형과 수익성을 크게 확대했다.

지난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긍정적' 전망을 부여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잘나가는 계열 기업의 덕이 컸다. 그로부터 1년, LG이노텍은 영업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을 한층 제고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높였다.

신용도의 가장 큰 제약 요인이었던 재무레버리지도 현격하게 줄었다. 1분기 충격적인 실적 저하나 신용 이슈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정기평가를 전후해 AA급 등극을 노려볼 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영업이익 전년 두 배, 차입금 절반 가까이 감소

재무적으로만 보면 당장 신용등급을 올리더라도 큰 논란을 야기하지는 않을 정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은 2014년 연결기준 3140억 원의 영업이익과 1127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두 배가량 늘었고 당기순익도 7배 넘게 증가했다.

2011년, 2012년 연속 적자를 탈피해 완벽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신용평가업계서 주목하고 있는 재무레버리지와 차입금 커버리지 능력 또한 탁월하게 개선됐다.

2014년 연결 기준 EBITDA 규모는 8485억 원, 잉여현금창출액만 4243억 원에 달했다. 반면 총차입금은 1조4603억 원으로 전년 2조1603억 원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다. 4000억 원대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순차입금은 1조638억 원을 나타냈다.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 상향의 조건도 대부분 달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연결 기준 차입금의존도 35% 이하, 총차입금/OCF 3배 이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NICE신용평가는 '3분기 연속 순차입금의존도 25% 이하, 잉여현금창출기조 유지'를 제시했다. 다만 3분기 누적 EBIT/매출액 비중이 5% 하회하면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LG이노텍

2014년 LG이노텍의 총차입금의존도는 33%로 한기평의 래이팅 트리거(Rating Trigger)를 완벽하게 달성했다. 전년 47%에서 14%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총차입금/OCF 역시 1.85배로 3배 이하 조건을 충족했다. 2011년 6.67배, 2012년 4.49배, 2013년 3.55배로 재무개선 추세가 뚜렷하다.

NICE신용평가가 제시한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24%로 기준점 25%를 하회하고 있다. 다만 EBIT/매출액 비중이 4.86%로 '긍정적' 아웃룩의 '안정적' 조정 조건인 5% 이하에 해당하는 것은 옥의 티다. 하지만 이 역시 전년 2.19%에서 두 배 이상 개선된 수치여서 추세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다. 정량 평가를 떠나 정성적 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전방 수요처, LG 전자 계열 실적도 긍정적

시장에서는 이르면 정기평가 이전에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분기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이어갈 경우 5월~6월 실시할 적어도 정기평가에서 AA급 진입을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는 분석.

무엇보다 전방 수요처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은 신용등급 상향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증권업계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LG 전자 소그룹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영업현금창출력이 나아지고 있다"라며 "LG이노텍의 경우 계열의 실적 변화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만큼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여부와 함께 전자 소그룹 전체의 상황을 함께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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