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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센터 '이정표'된 스마일게이트 [thebell note]

신수아 기자공개 2015-06-01 09:06:22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7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가 야심차게 시작한 창업 지원 사업 '오렌지팜' 이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부산을 포함 전국에 3곳의 오렌지팜 센터를 열었다. 씨드(seed) 투자를 위해 민간과 손잡고 출범시킨 엔젤 클럽도 첫 투자 성과를 냈다. 그 중심엔 공간 지원부터 투자·멘토링·네트워크가 갖춰진 인큐베이션이 있다.

'3포시대'로 대변되는 암울한 사회의 단면을 뒤로하고 창업은 하나의 대안처럼 떠오르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감은 절로 고무된다. 1조5000억 원에 이르는 정부의 갖가지 지원 사업도 창업 시장의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대학가도 '창업선도대학'을 표방하며 캠퍼스 창업을 격려하고, 전국 곳곳 창업 관련 센터도 우후죽순 문을 열고 있다.

실제 아이디어가 비지니스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다. 보통 10개 가운데 9개가 실패한다. 그만큼 잘 정비된 인큐베이션 시스템은 창업자들에게 단비와 같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지원 사업은 형식적인 서류 작업과 부차적인 관련 교육 등이 우선되는 경우가 많다. 넘쳐나는 서류에 현장감 없는 멘토링은 도리어 짐이 된다는 볼 멘 소리가 들린다. 교육의 현장에서 이뤄지는 캠퍼스 창업은 비니지스 감각을 체득하기 어렵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만 맛보게 된다는 의미다. 전국 각지 중복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체리피커(cherry picker)만 양산한다는 지적은 씁쓸하기 까지 하다.

스마일게이트가 제시한 인큐베이션이 눈에 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창업 이후 실질적 지원에 관심이 높다. 하나로 결집된 '성장 플랫폼' 안에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공간과 설비를 제공하는 단순 지원은 물론이며, 스마일게이트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활용한 투자 유치와 현업 종사자들의 멘토링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해외 진출을 위해 그룹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민간 기업인 만큼 향후 스타트업과 사업 연계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게임사, 개발사 그리고 창업투자회사까지 두루 인수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오렌지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상봉 인큐베이션 센터장은 "창업 생태계는 산업 생태계 안에 존재한다. 좋은 파트너가 있어야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업이 '좋은 파트너'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론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스마일게이트의 파트너십이 민간 기업의 인큐베이션에 바람직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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