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제고' 에스엘, 오스트리아법인 청산 임가공·판매업무 담당..폴란드법인 일원화 체제 구축
박창현 기자공개 2015-06-09 08:57: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5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에스엘(SL)이 해외법인 운영 효율화 방안의 일환으로 오스트리아법인을 청산한다. 기존 판매 기능을 새로 설립한 폴란드 판매법인에 넘겨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사 에스엘은 오스트리아 소재 판매법인 'Samlip Gmbh'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전체 자산을 줄이는 동시에 담당 업무 또한 폴란드법인 'SL POLAND'에 넘기고 있다.
지난 2012년만 하더라도 Samlip Gmbh 총 자산은 200억 원이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 철수가 시작되면서 자산규모가 8억 원 대로 줄었다. 800억 원을 넘어섰던 매출 또한 작년 17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실적 자체가 없었다. 청산 시점이 임박하자 자동차 부품 판매 업무를 모두 폴란드 소재 SL POLAND에 넘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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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SL POLAND는 지난 2012년 설립 후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2013년 37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작년 846억 원으로 20배 넘게 증가했다. Samlip Gmbh이 담당하던 판매 매출 실적이 고스란히 SL POLAND에 넘어간 결과다.
에스엘은 해외법인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오스트리아법인 청산과 폴란드법인 기능 확장 작업을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Samlip Gmbh은 지난 2009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KMS)과 현대차 체코공장(HMMC)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오스트라아 소재 판매법인이다. 자본금은 1억 9500만 원이며 전액 에스엘이 출자했다. 국내 공장에서 만든 자동차 부품을 단순 가공하거나 포장형태로 판매하는 것이 주력 업무였다.
유럽에서 단순 가공 및 판매 업무만 영위하던 에스엘은 지난 2012년 중대 결정을 내린다. 유럽현지 고객사인 오펠(OPEL)에 페달과 레버 등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기로 하고 폴란드에 생산법인 SL POLAND을 설립한다. 생산시설을 구축해야하는 만큼 자본금도 기존 오스트리아법인보다 15배 가량 더 많은 29억 5900만 원을 출자했다.
유럽 현지에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 에스엘은 양 사 기능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 판매법인을 청산하고 생산법인에 판매 기능을 이관하는 방식으로 해외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에스엘 관계자는 "오스트리아법인은 공장을 임대해 간단한 임가공과 포장 상품을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폴란드법인이 구축된 만큼 해외법인 효율화 일환으로 오스트리아법인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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