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마트타운, 정용진 부회장 취향 담겼다 실무진에 일렉트로마트·피코크키친 콘셉트 조언…SNS에도 소개글 올려

장지현 기자공개 2015-06-18 09:00: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7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타운은 임대 중심의 쇼핑몰이나 타 할인점과는 다르다. 분야별로 특화한 직영전문점들과 대형 리테일들이 마치 모듈처럼 결합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원스톱 쇼핑공간이니 보고 판단해 달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SNS 하는 오너로 유명하다. 대중과의 소통에 소극적인 타 재벌가 오너들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나온 내용들은 하나하나가 기사화 될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끈다. 재벌가 오너의 개인적인 생각과 일상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기 때문이다.

이달 초부터 정 부회장의 페이스북에는 이마트 킨텍스점과 관련된 이야기가 실렸다. 18일 오픈 예정인 이마트 킨텍스점은 실제로도 정용진 부회장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평가다. 실제 정 부회장은 이마트 킨텍스점의 콘셉트에서부터 상품구성(MD) 등 다방면에 직접 관여를 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정 부회장은 이마트 킨텍스점을 방문해 직접 사전 점검을 했다. 정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이마트 킨텍스점이 일산지역 대형마트 격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clip20150617152139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이마트타운 외관

이마트는 오는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연면적 10만㎡ 규모의 '이마트타운'을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같은 건물에 동시에 오픈한 것은 지난 1993년 이마트 1호점 개점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타운에는 이마트(6000평), 트레이더스(3000평)뿐만 아니라 가전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800평), 피코크키친(600평), 생활용품 전문점 더라이프(1000평)이 1호점을 낸다.

정용진 부회장의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된 곳은 '일렉트로마트'다.

이마트 킨텍스 서보현 점장은 "정용진 부회장은 일렉트로 마트 내 다양한 하비존(Hobby Zone)에 역점을 뒀다"며 "정 부회장은 경쟁사와 같이 하드한 가전 제품 일색의 구성보다는 매장 내에서 다양한 경험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clip20150617152221
일렉트로마트 내부 모습

정 부회장의 조언을 반영한 일렉트로마트는 한마디로 '남성들의 놀이터'다. 이마트 측은 일렉트로마트의 차별화를 위해 '일렉트로맨'이라는 새로운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일렉트로맨 캐릭터는 매장 입구에서부터 벽면, 기둥 등에 부착됐다. 뿐만 아니라 상품도 다양하다. 일렉트로마트에서는 기존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베트맨, 헐크 등 각종 만화 피규어, 드론, 액션캠, 맥주 제조기 등 특색을 갖춘 제품들을 판매한다. 정 부회장이 소개해 화제를 끈 다이슨 선풍기도 매장 한 켠에 진열돼있다.

킨텍스점에서 첫 선을 보이는 피코크키친 역시 미식가로 유명한 정 부회장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SNS에 종종 추천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정용진 부회장은 실제로도 식음사업에 관심이 많다. 미국 유학시절 즐기던 스타벅스를 국내에 들여온 데 이어 지난해에는 '데블스도어'라는 이름의 수제 맥주 전문점을 개장한 바 있다.

피코크키친에서는 오리엔탈, 유러피안, 아메리칸 등 세계 음식점 16곳과 피코크 전문 매장 1곳이 운영된다. 눈에 띄는 점은 각 매장에 현지 셰프를 고용했다는 점이다. 커리&브레드에는 인도인 셰프가,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인 프레시 포에서는 베트남인 셰프가 직접 요리를 한다. 이 밖에도 피코크 매장에서는 셰프가 직접 제품 개발 스토리와 식음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clip20150617152312
피코크키친 내부 모습

이 밖에도 이마트는 국내 주거환경에 맞춘 생활용품 전문점 더라이프를 오픈한다. 또 매장 한켠에서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세그웨이(1인용 스쿠터), 제트스키, 자쿠지(야외 욕조) 등 다양한 레저 용품을 전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

서보현 점장은 "다양한 형태의 매장이 한데 모여있는 이마트타운은 앞으로 오픈 할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의 시발점이 되는 곳"이라며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상품 하나하나를 체크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