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상권, 면세점 효과 볼까 직장인 위주 먹자상권…주말 관광객 대상 대형상권 도약할까
고설봉 기자공개 2015-07-22 10:2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0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며 여의도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63빌딩에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이 들어서면 관광객 유입이 늘어 일대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특히 서울의 대표 오피스상권인 여의도 상권이 주5일영업 상권이라는 단점과 단순 먹거리 위주 식음관련 업종의 비중이 높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대중적인 상권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업무중심지역인 여의도는 다른 오피스상권과 마찬가지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오피스상권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오피스빌딩 건설과는 별도로 상업시설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의도 상권은 다른 오피스상권과 달리 일정 범위 내에 상가 밀집지역이 형성돼 있지 않다. 주로 개별 오피스빌딩 내 지하나 건물 내부 상가에 상점들이 입점해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여타의 상권처럼 대로변 및 이면에 가두매장이 빼곡히 들어선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 근린상가로 건축된 상가전용건물도 여의도역을 중심으로 2~3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의도 상권은 주변에 입주해 있는 대기업 및 주요기관 종사자들의 수요가 상당히 폭발적인 곳으로 소비규모와 충성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하다. 특히 오피스권역 중에서도 업무용빌딩의 집적도가 매우 높아 유동인구가 여의도역 주변의 상권으로 밀집하기 때문이다.
또 금융관련 업종의 비중이 많아 상대적으로 소비수준이 높은 장점이 있다. 더불어 방송국, 국회의사당, 금융감독원, 전경련회관, 증권거래소 등 공공기관과 대기업 및 증권사 등이 몰려있어 주간시간에는 업무상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상권분석 전문가 이동열 어반에셋 이사는 "여의도 상권은 다른 상권에 비해 점포의 노출도는 떨어지는 지역"이라며 "그러나 인근 직장인들의 소비수준이 높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높은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정고객에 의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단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
여의도 상권의 지리적범위는 여의도역을 중심으로 사거리 대로변 및 이면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여의도 공원을 중심으로 동여의도와 서여의도로 나뉘지만 상권의 중심축은 여의도역 일대로 한정된다.
여의도역 인근에 밀집해 있는 대형 업무용빌딩 지하 아케이드에 주로 식당, 주점 등 먹거리위주의 업종이 발달해 있다. 1층에는 주로 커피전문점 또는 패스트푸드, 은행 등의 매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요 먹거리업종은 대중적인 한식당과 고기집에서부터 참치전문점, 회센터, 스시전문점, 한식당, 복전문점, 정통일식당, 베트남쌀국수 등 다양한 가격대와 메뉴를 볼 수 있다. 다소 객단가가 높은 고급식당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다.
주점업종 또한 치킨호프, 퓨전주점, 이자까야 등에서부터 비즈니스를 위한 유흥주점까지 다양한 업종들이 야간시간대의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그밖에 노래방과 당구장 등의 업종이 지하와 상층부에 입주해 있다.
이 이사는 "여의도 상권에서는 점심시간이면 건물마다 입주해있는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며 "상권 내 매장은 대부분 직장인들의 식사를 제공하는 기능을 기반으로 저녁시간대 회식공간의 기능까지 겸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의도 상권은 주말이 되면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며 침체를 맞는다. 평일에만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주 5일영업 상권이기 때문이다. 또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점심·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식음관련 위주 업종이 밀집해 있어 상권의 다양성이 낮아 주말 유동인구 유인이 어렵다는 평가다.
2012년 IFC몰 개장으로 복합쇼핑몰이 입점해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으나 주말 상권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몰 특성상 IFC에 유입된 쇼핑객들이 인근 상권으로 퍼져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63빌딩에 면세점이 들어서게 되면서 중국관광객의 유입이 증가해 일대 상권이 주말에도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매출상승 및 상권력 확장의 직접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 이사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 불리는 면세점이 여의도에 들어서게 되면서 관광객 유입으로 주말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며 "관광객이 늘어나고 유동인구가 주말까지 이어지게 되면 수익성의 상승은 물론 업종의 변화도 일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관광 컨텐츠가 활성화됨에 따라 기존 상점들까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부진한 흥행…원매자들이 느끼는 고매각가 이유는
- 하나금융, 글로벌 불황기 뚫고 해외서 일보전진
- [은행권 신경쟁 체제]SC제일은행, 유일한 외국계은행의 리테일 강화 전략은
- [은행권 신경쟁 체제]혁신의 아이콘 인터넷은행, 유니콘 도약은 아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부채총액 증가 주원인은 퇴직연금 재개
- IFRS17 도입도 ‘메리츠’다움
- [은행권 신경쟁 체제]JB금융, 은행업 확장…수도권 공략 대신 핀테크로 승부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자본관리
- ‘글로벌 NO.1’ 신한금융, 포트폴리오 효과로 불경기 넘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안정적 자본적정성 관리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