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차세대 트랙스 개발 책임진다 '9bux 프로젝트' 배정 확정..국내 생산은 미정
박창현 기자공개 2015-08-05 09:46:1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4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글로벌 GM의 차세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연구 개발을 주도한다. 다만 현지 생산 여부는 추가적으로 논의를 거쳐야 한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GM는 차세대 스파크 연구개발을 마무리 지은 한국GM에 후속 프로젝트로 차세대 트랙스 개발 임무를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트랙스는 글로벌GM의 대표 소형 SUV 모델이다. 차세대 소형SUV 프로젝트 배정은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노사가 합의한 사안이다.
노동조합 측은 국내 공장 물량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차세대 소형 SUV 프로젝트 배정을 줄기차게 요구했었다. 소형 SUV 차량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한국GM이 소형차 연구개발에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 GM은 빠른 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소형 SUV 프로젝트를 한국GM에 맡기기로 확정했다. 이번에 합의된 소형 SUV 개발 프로젝트명 '9BUX'다.
다만 국내 생산 여부는 추가 논의를 거칠 계획이다. GM은 과거 차급별 특화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연구개발을 담당한 지역법인이 생산까지 도맡는 일괄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공조 시스템 아래 각 계열사들이 협업 형태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GM이 차세대 소형 SUV 연구개발을 주도하더라도 생산 물량 배정은 별도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임금교섭을 통해 차세대 소형 SUV 연구개발 업무를 국내 연구소에 배정하기로 확정지었다"며 "다만 현지 생산과 관련해서는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국GM이 차세대 트렉스 연구개발을 총괄하게 됐다는 점에서 물량 확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향후 연구개발에 이어 차세대 모델 생산까지 한국GM이 맡게된다면 물량 확보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 여파로 지난해 생산량이 20% 가량 줄었다.
소형SUV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늘고 있는 차종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3만 932대가 팔리면서 전년 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트랙스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28.6% 늘어난 1만 368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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