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연내 임팔라 국내생산 검토 노사, 판매 3개월 후 협상 진행..월 1천대 판매 조건
박창현 기자공개 2015-08-04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1일 10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연내 준대형 세단 '임팔라' 수입 판매 경과를 지켜본 뒤 국내 생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 생산 조건은 월 1000대 이상 판매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임팔라 국내 생산을 연내 재검토하기로 노동조합 측과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팔라 국내 생산 검토안은 미래발전전망 등을 담은 임금교섭 최종 합의안에도 포함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임팔라 출시 후 3개월 간 판매 추이를 살펴보고 국내 생산 방안을 노조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며 "이외에도 국내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팔라는 오는 9월부터 국내에서 수입 판매된다. 작년 임팔라 수입 판매가 결정됐을 때 노조 측은 즉각 반발했다. 쉐보레 유럽 철수로 물량 감소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임팔라까지 수입 판매되면 한국GM 입지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한국GM도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한국GM은 작년 노조를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열고 올해 임팔라를 수입해 판매한 뒤 연간 1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게 되면 부평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번 임팔라 국내 생산 합의안은 작년 조건보다 진일보했다. 한국GM은 연간 판매 실적이 아닌 3개월 간 판매량을 토대로 노조와 국내 생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국내 생산 조건은 월 판매량 1000대 이상이다. 국내 생산 논의 시점이 늦어지게 되면 신차 효과도 사라지게 된다는 노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결과다.
임팔라 수입 판매로 단종된 동급모델 '알페온'의 경우, 작년 5013대가 팔리는 그쳤다. 월 판매량은 400대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임팔라는 미국 준대형 부문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인지도와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국내 잠재 수요를 이끌어 낼 것으로 한국GM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GM은 하반기 국내에 3개 트림의 임팔라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격은 4000만 원 안팎대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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