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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한국GM, '미래발전방안' 살펴보니 공장별 물량 확보 방안 포함, 차세대 모델·엔진 생산

박창현 기자공개 2015-08-04 10:1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1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노동조합과 합의한 '미래발전 전망'에 다양한 국내 생산 물량 확보 방안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모델 생산은 물론 신규 연구개발(R&D) 프로젝트 등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GM 노사는 최근 2015년 임금 교섭을 마무리지었다. 임금교섭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지급 등 임금 인상과 미래발전 전망 등이 담겼다.

시장의 관심은 미래발전 전망에 쏠렸다. 쉐보레 유럽 철수로 국내 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한국GM이 생산량 확보를 위해 어떤 대응안을 내놓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GM은 수출 중단 여파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20% 가량 줄었다.

더벨이 확보한 미래발전 방안에 따르면 한국GM은 부평과 군산, 창원 등 주요 생산 공장별로 기존 모델의 생산 기간을 연장하는 동시에 차세대 모델 배정을 확정지었다.

구조조정 1순위로 지목됐던 부평2공장은 차세대 말리부(E2SC) 모델이 배정됐다. 부평2공장은 중형차와 준대형차 차종 생산을 맡고 있다. 최근 생산 차종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이 떨어지자 1공장과의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차세대 말리부 물량을 확보하면서 구조조정 칼날도 피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국GM은 임금교섭 타결 직후 곧바로 차세대 말리부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2공장 정비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차량 생산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아울러 트렉스와 아베오, 캡티바 부분 변경 모델도 계속 부평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군산 공장은 차세대 크루즈(D2LC) 배정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크루즈 변경 모델과 크루즈 1.6디젤, 올란도 1.6디젤 차량 생산도 맡기로 했다. 여기에 차세대 크루즈와 차세대 말리부의 심장으로 쓰일 중형디젤엔진(MDE) 생산도 승인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창원 공장의 경우, 신형 스파크의 지역별 추가 모델 생산을 배정받았다. 미국 수출용 스파크 전기차 물량도 추가로 받기로 했다.

또 노사는 2014년 임단협 타결 조건이었던 차세대 캡티바(D2UC) 생산 계획도 다시 한번 점검하기로 했다. 당시 한국GM이 임단협 교섭 타결을 위해 차세대 캡티바의 군산공장 생산 배정안을 꺼내면서 협상이 원만히 타결됐다. 하지만 글로벌 GM 본사의 생산 프로그램 확정이 늦춰지면서 합의가 이뤄진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생산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생산 물량 보장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이 차세대 프로젝트 논의다. 먼저 한국GM은 향후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경차(Next Gen Mini) 개발·생산 프로젝트를 논의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소형 SUV 모델(9BUX) 생산도 중장기적으로 협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모델 배정은 물론 디젤엔진 생산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는 것이 이번 한국GM 미래발전 방안의 핵심으로 보인다"며 "당장 해외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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