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관철동 상권 [서울 상권 대해부]종로 상권 맏형…흥망성쇠 겪으며 대표 상권 도약
고설봉 기자공개 2015-08-13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1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권력이 급격히 약해졌던 관철동 상권이 다시금 대형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청계천 복구로 상권범위가 넓어지며 유동인구가 늘고, 주변 오피스타운 재개발로 배후수요가 증가하며 상권력이 탄탄해졌다.서울을 대표하는 주요 상권 중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곳은 종로다. 한국의 근현대 발달사와 함께 해온 종로 상권은 워낙 오랜 기간 유지돼 온 상권이다 보니 시대의 변화와 함께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종로 상권은 서울 도심 중앙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종로 대로변 양옆에 걸쳐 형성돼 있다. 동대문에서 광화문까지 이르는 거대한 범위의 대형상권이다. 중간중간 동대문, 종묘, 탑골공원, 보신각 등 문화재가 있어 거리마다 폭 넓은 연령대의 다양한 유동인구가 항상 몰린다.
종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은 다시 각 테마별 개별 상권으로 나눌 수 있다. 동대문종합시장, 광장시장 등 전통시장상권, 귀금속거리, 악기상가 등 특정업종 특화거리상권, 극장가 및 먹자거리상권 등 다양한 상권이 종로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철동 상권은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곳으로 상점의 밀집도가 서울 도심권에서 가장 높다. 특히 관철동 상권은 종로 상권 중 젊은이들과 직장인들의 회식 및 모임공간으로 애용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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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철동 상권의 지리적 범위는 종각역 3, 4번출구에서 시작해 종로2가사거리로 이어지는 종로 대로변과 그 양옆의 이면 지역이다. 종로를 기준으로 상권의 북부는 대로변에 인접한 이면지역 일부만 활성화 돼 있다. 반면 상권의 남부는 광교사거리에서 청계2가사거리까지의 청계천변까지 확장되며 활성화 됐다.
관철동 상권은 일대 오피스빌딩 직장인들과 20대 유동인구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상권의 가장 대표적인 배후 수요층은 주변에 밀집해 있는 오피스빌딩의 직장인들이다. 관철동 상권은 주변 직장인들의 점심은 물론 저녁모임과 회식장소로서 활용된다. 또 관철동 상권은 종로 3가 등 주변에 밀집한 어학원들의 수강생 및 20대 대학생과 젊은층들의 약속과 모임의 장소로도 널리 활용된다.
관철동 상권은 전형적인 유동인구중심형 상권이다. 1호선 종각역을 비롯해 근거리에 지하철 2호선, 3호선, 5호선 등의 전철역이 인접해있어 유동인구 유입이 쉽다. 또 풍부한 버스노선까지 더해져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다.
더불어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인접해있는 명동 상권의 쇼핑객들까지 유입되며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유동인구가 끊이지 않는다. 명동 상권의 경우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 중심의 쇼핑상권으로 식당과 주점 등의 먹자업종 비중이 낮아 저녁시간 대에는 대부분의 유동인구가 자연스럽게 종로로 넘어온다. 관철동 상권과 명동 상권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관철동 상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종은 먹자업종이다. 종로 대로변으로 일부 패션매장과 화장품매장, 패스트푸드 매장이 영업중이지만 상권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이면지역에는 커피전문점, 한식당, 고깃집, 주점, 치킨호프, 이자카야, 분식점 등의 먹자업종으로 이뤄져 있다.
유동인구 중심형 상권의 특성상 오랜 전통의 유명 맛집 보다는 절은 층들이 좋아하는 음식트랜드와 관심사를 반영한 프랜차이즈형 업종들이 대부분이다. 국내에 널리 알려진 유명 식음프랜차이즈의 각축장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 매장이 출시되면 국내에서 가장먼저 매장이 들어서는 지역이다.
관철동 상권의 임대료는 최근 부쩍 상승했다. 종각역 4번출구 대로변 1층 205㎡(62평) 매장의 경우 보증금 6억 원, 월세 5000만 원이다. 대로변에서 한블럭 안쪽으로 들어간 이면지역 1~2층 205㎡(62)평 통매장은 보증금 10억 원, 월세 3500만 원 수준이다.
한때 관철동 상권은 서울 각 지역에 새롭게 탄생한 신생상권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기도 했었다. 그러나 청계천의 복원으로 관철동 상권의 끝자락이었던 청계천변이 활성화 되면서 상권의 규모와 밀집도가 높아지고, 상권의 응집력이 더욱 강해졌다.
상권분석 전문가 이동열 어반에셋 이사는 "관철동상권 주변이 최근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 집중적으로 신규 공급되기 시작했다"며 "오피스빌딩의 입주자들이 점심시간은 물론 저녁시간까지 유입되며 상권의 탄탄한 소비력을 유지해줌에 따라 관철동 상권은 향후에도 상권의 위상이 더욱 견고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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