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롯데 계열사, 日 법무성 등재 왜? [롯데 왕자의 난]건설·캐피탈·케미칼 등 지사 설립, 영업목적 법인등기
이효범 기자공개 2015-08-13 17:00: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일본 법무성 법인등기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의 법인등기에 이중으로 등재된 셈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13일 일본 법무성 홈페이지를 열람한 결과 롯데건설, 롯데캐피탈, 롯데케미칼, 롯데제이티비 등 한국에 본사를 둔 롯데그룹 계열사 4곳의 등기가 눈에 띄었다. 법인등기는 주식회사, 재단법인, 외국기업 등의 종별로 나뉜다. 이들 롯데 계열사는 외국기업으로 분류됐다.
국내 관할 등기소에서도 롯데건설, 롯데캐피탈, 롯데케미칼, 롯데제이티비 등의 법인등기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등기 내역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다수의 한국 계열사 등기가 이처럼 양국에 중복 등재된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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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과 롯데캐피탈, 롯데케미칼, 롯데제이티비 등은 일본에 지사 또는 지점을 열고,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외국기업이 일본 현지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법인등기가 있어야 한다. 일본 현지 사업 진출 과정에서 등기를 둔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사무소는 등기를 하지 않아도, 법인 설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지난 1992년 일본 도쿄에 지사를 설립했다. 당시 공사를 위해 건설업 면허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일본 법무성에 법인등기를 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1990년대 일본에서 다수의 건설 공사를 수행하면서 법인등기가 필요했다"며 "최근까지도 공사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도 도쿄에 지사를 두고 있다. 납사를 고온으로 가열해 분해한 뒤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일본 상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근무했던 미쓰비시상사를 주 거래처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캐피탈 역시 도쿄에 지점을 두고 여신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도쿄지점은 일본 롯데 계열사와 직간접적인 신용 거래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롯데캐피탈이 신용공여를 제공한 일본 계열사는 총 11곳으로, 지급 규모만 227억 원이다.
일본 JTB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여행사인 롯데제이티비는 한국에 본사를 뒀지만 일본에서도 영업활동을 벌여왔다. 다만 현재 일본 법무성 등기는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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